[도쿄환시] 달러-엔, 하락…매파 BOJ 의사록에 '움찔'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8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은행(BOJ)이 전날 부총재가 발언했던 것보다 매파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안도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들은 다시 청산을 고민하는 등 BOJ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22분 현재 0.32% 하락한 146.190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하며 적시에 점진적으로 인상을 이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일부 위원은 중립 금리 수준이 최소한 1% 정도로 보이므로, 정책 금리의 급격한 인상을 피하기 위해 경제와 물가의 반응을 주시하며 적시에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도 정책 변경 이후 긍정적인 기업 행동이 유지될 경우 통화 완화 정도를 적절히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동조했다.
해당 소식에 엔 캐리 트레이드 세력이 움찔했다. 전날 비둘기파 행보를 보였던 BOJ 부총재의 발언과 온도 차이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는 전날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의 불안감을 한방에 잠재웠다. 우치다 부총재는 전날 "시장이 불안정할 때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CBC의 전략가인 바수 메논은 "BOJ가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을) 중단했을 수 있지만, 향후 몇 달 동안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한 여정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부정적인 뉴스 흐름과 다른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험에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일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은 미국 국채 입찰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취약성을 웅변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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