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네고 물량에 보합권 후퇴…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탄탄한 네고 물량에 막히며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이벤트나 재료가 없었기에 박스권 장세에 가까웠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40원 상승한 1,377.2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보합권으로 출발해 서서히 상승 압력을 받았다. 간밤 뉴욕장에 이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위험회피 심리에 연동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코스피를 매도하면서 5거래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위안화는 인민은행(PBOC)의 위안화 절하 고시에 약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5위안에서 7.18위안대로 상승했다.
이에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더해 고점을 1,379원까지 높였다.
다만 1,380원 부근에 네고 물량이 유입해 박스권 상단을 형성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1,370원 중반대로 반락하는 등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지수선물이 반등하고, 코스피도 장 초반 2% 가까운 낙폭을 상당 폭 축소하면서 약세를 만회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을 반영해 달러-원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지난주 회의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상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하며 적시에 점진적으로 인상을 이어 나갈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은 물가 안정 목표를 내년 회계연도 하반기에 달성할 것으로 가정할 때 최소 1%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 수준까지 정책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146엔 초반대를 등락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주간 발표되는 미국 실업자 수 지표에 주목했다. 최근 고용을 중심으로 미국 경기 둔화 신호가 확인된 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달과 시장 분위기나 달러-원 레인지가 비슷한 느낌이다"며 "시장에 큰 방향성을 만들긴 어려울 수 있으나, 최근 미국 고용시장 둔화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지표가 예전에 비해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가 둔화해도 경기 침체 이슈는 시기상조"라며 "다만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가 계속되면서 수급상 환율 하락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주초(월, 화)에 변동성이 커진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는 것 같다"며 "내일도 오늘처럼 1,370원 중반대에 관망세를 보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지표가 파급력이 크진 않았으나, 경기 침체 우려를 겪었다 보니 예상치를 벗어난다면 야간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80원 내린 1,37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79.70원, 저점은 1,375.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7.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5% 하락한 2,556.73에, 코스닥은 0.44% 하락한 745.2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9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6.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3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025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2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2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1.8원, 고점은 192.7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7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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