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째↑…실업지표 안도 속 흔들리는 '빅컷'
신규실업 청구건수, 11개월來 최대폭 감소…침체 우려 완화
멕시코 페소, 금리 인하 재개에도 급등…'3대 2' 간발의 차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7월 고용보고서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했다. 이에 따라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50bp 금리 인하(빅 컷) 베팅을 상당히 축소했다.
달러는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위험선호 심리가 퍼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보이자 오름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146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6.850엔보다 0.296엔(0.202%) 상승했다.
146엔 근처에서 움직이던 달러-엔은 오전 일찍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되자 수직으로 뛰어올랐다. 한때 147.547엔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60달러로, 전장 1.09245달러에 비해 0.00085달러(0.078%)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3거래일 연속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60.65엔으로 전장 160.40엔에서 0.250엔(0.156%) 높아졌다. 유로-엔은 159엔 중후반대에서 움직이다 주간 실업지표가 나오자 160엔선을 바로 넘어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3.189보다 0.031포인트(0.030%) 상승한 103.22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3.545까지 올라 7월 고용보고서 발표(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후퇴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치가 24만9천명에서 25만명으로 상향 조정되긴 했으나, 시장 예상치(24만1천명)를 상당히 밑돌았다.
주간 감소폭(-1만7천명)은 작년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4만750명으로 직전주 대비 2천500명 증가했다. 직전주의 4주 이동평균 수치는 23만8천명에서 23만8천250명으로 상향됐다.
이미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증가했다. 지난달 27일로 끝난 일주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87만5천명으로 직전주보다 6천명 늘어났다.
이는 2021년 11월 27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최고치다. 직전주 수치는 187만7천명에서 186만9천명으로 8천명 하향 조정됐다.
헌팅턴프라이빗뱅크의 올루 오모둔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붕괴하는 게 아니라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노동시장이 약해지면서 올해 남은 기간 경제성장이 약해지겠지만 본격적인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실업보험 청구 데이터는 지난주 약한 고용보고서가 촉발한 우려의 일부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다음 주에 발표되고 증시가 여전히 올해 최대 하락세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이 심리 바늘을 얼마나 움직일지는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멕시코 페소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재개에도 달러에 대해 급등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18.9685페소로 전장대비 1.638% 급락(달러 대비 페소 강세)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0.75%로 25bp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금리 인하 개시 이후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에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뒤 인하를 재개했다.
인하 결정은 인하 3명 대 동결 2명의 표결로 이뤄졌다. 간발의 차이로 인하가 이뤄진 셈이다.
7월 고용보고서 '쇼크' 이후 대세가 됐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0% 중반대까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5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s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