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실업 지표 안도에 '패닉 되감기'…주가·달러↑
국채 가격↓…WTI 1% 이상 ↑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자 최근의 패닉 장세를 되감으면서 랠리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달 고용 악화가 허리케인 베릴 등 날씨 영향에 따른 일시적 '노이즈'였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며 시장은 안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50bp 이상 인하)' 베팅도 크게 쪼그라든 모습이다.
뉴욕 증시는 모처럼 활기를 띄며 3대 지수 모두 랠리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2.3% 급등 마감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6% 이상 급등했으며 AMD(5.95%), 브로드컴(6.95%) 등 다른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채 가격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가 25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약한 수요가 지속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0년물 국채금리는 4.314%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230%였다.
미국 달러화는 실업보험 청구자수 발표 후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서 상승했고, 뉴욕 유가는 1% 이상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치가 24만9천명에서 25만명으로 상향 조정되긴 했으나, 시장 예상치(24만1천명)를 상당히 밑돌았다.
한편 연준에선 고용 지표에 대한 신중한 발언이 나왔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많은 고용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신중한 자세를 이어갔다.
그는 또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7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실망감에 증시가 크게 하락하자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시장 참가자들이 있었음을 지적한 뒤 "우리는 증시에 대응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5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가 급반등하며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나자 위험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3.04포인트(1.76%) 뛴 39,446.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81포인트(2.30%) 급등한 5,319.3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4.22포인트(2.87%) 치솟은 16,660.02에 장을 마쳤다.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불안했던 만큼 약간의 호재에도 저가 매수심리가 강하게 확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7천명 감소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24만1천명 또한 밑돌며 직전주보다 청구건수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실업보험 지표는 매주 발표되는 만큼 통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또한 이날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평소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7월 미국 고용지표로 촉발된 공포 압력이 시장을 채웠던 만큼 약간의 개선만으로도 매수심리에 불이 붙었다.
S&P500은 이날 강세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6.86%나 폭등하며 공포심을 털어냈다. 지난달 31일 7.01% 급등한 이후 또다시 5%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를 밀어 올린 또 다른 요인은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다. 엔화 약세는 이번 글로벌 증시 폭락을 촉발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더뎌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SoFi의 리즈 영 토마스 투자 전략 책임자는 "오늘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반등"이라며 "다만 반등 자체를 위한 반등이 아니라 더 앞으로 나아가려면 좋은 소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실업보험 지표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한 데 대해 "입수되는 모든 데이터에 시장이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충돌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오면 변동성은 다시 커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엔비디아가 6.13%, 메타플랫폼스가 4.24%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브로드컴(6.95%), ASML(4.82%), AMD(5.95%), 퀄컴(5.66%)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모두 랠리에 동참했다.
특히 눈에 띄는 종목은 제약 대기업 일라이 릴리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몬자로를 생산하는 일라이 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의 시총은 7천338억달러까지 급증하며 시총 6천126억달러인 테슬라를 제쳤다. 브로드컴 또한 일라이 릴리의 뒤에 위치했다.
멀티미디어·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99억9천만달러의 분기 순손실을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가는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데이팅 앱 범블은 올해 매출 성장 전망을 기존 8~11%에서 1~2%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했다.
다만 이날 낙관적인 분위기에도 경계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게이트웨이 투자자문의 조지프 페레라 투자전략가는 "최근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올해 남은 기간의 프리뷰일 수 있다"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 지정학적 갈등, 11월 대선 등이 투자자들을 계속 긴장 상태에 놓여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많은 고용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신중한 자세를 이어갔다.
그는 "연준은 시장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문제는 고용 시장이 현재 흐름을 유지할지 아니면 더 나빠질지 여부"라고 말했다.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2% 이상 급등했다. 기술 업종은 3.31%의 상승률로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인하될 확률을 47.0%, 125bp 인하 확률은 26.0%로 반영했다. 75bp 인하 확률도 22.8%까지 반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06포인트(14.58%) 하락한 23.7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이 사흘째 하락하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흐름을 이어갔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자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도 약해져 채권 매도세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0bp 오른 3.99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0bp 상승한 4.04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70bp 오른 4.28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3.1bp에서 -4.9bp로 늘어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7천명 감소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24만1천명 또한 밑돌며 직전주보다 청구건수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실업보험 지표는 평소보다 시장의 관심이 더 쏠려 있었다. 7월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더 나빴던 만큼 실업보험 추이는 투자심리를 좌우할 만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실업보험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국채 시장은 매도 우위를 굳혀나갔다.
이번 주 초까지 국채금리가 급락한 배경에는 고용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한때는 올해 연말까지 연준이 100bp를 넘어 125bp는 내려야 한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가장 우세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서 과도한 기대감도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날 실업보험 지표는 금리인하 전망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더 힘을 실어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할 확률을 47.0%, 125bp 인하 확률은 26.0%로 반영하고 있다. 75bp 인하 확률도 22.8%까지 빠르게 반등했다.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매트 브리츠만 분석가는 "고용시장 악화를 둘러싼 우려가 그럴 만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날 미국 실업보험 지표는 매우 주목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미국 재무부가 25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약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0년물 국채금리는 4.314%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230%였다.
응찰률은 2.3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36배에 못 미쳤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9.2%였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5.6%를 상회했다.
이날 입찰에서 테일(tail)은 2.9bp에 달해 전날 10년물 입찰에서 기록한 3bp와 거의 비슷했다.
테일은 발행금리와 입찰 전 금리 간의 격차를 가리킨다. 테일이 클수록 그만큼 수요가 약하다는 의미다.
다만 사흘간 국채금리가 어느 정도 반등했다고 인식한 듯 부진한 입찰에도 채권시장은 전날보다 덜 민감하게 반응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라이드 전략가는 "전날 10년물 입찰에서 테일(tail)이 3.1bp에 달하고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간 비중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며 "전반적으로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수요가 약한 입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7월 고용보고서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했다. 이에 따라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50bp 금리 인하(빅 컷) 베팅을 상당히 축소했다.
달러는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위험선호 심리가 퍼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보이자 오름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146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6.850엔보다 0.296엔(0.202%) 상승했다.
146엔 근처에서 움직이던 달러-엔은 오전 일찍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되자 수직으로 뛰어올랐다. 한때 147.547엔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60달러로, 전장 1.09245달러에 비해 0.00085달러(0.078%)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3거래일 연속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60.65엔으로 전장 160.40엔에서 0.250엔(0.156%) 높아졌다. 유로-엔은 159엔 중후반대에서 움직이다 주간 실업지표가 나오자 160엔선을 바로 넘어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3.189보다 0.031포인트(0.030%) 상승한 103.22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3.545까지 올라 7월 고용보고서 발표(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후퇴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치가 24만9천명에서 25만명으로 상향 조정되긴 했으나, 시장 예상치(24만1천명)를 상당히 밑돌았다.
주간 감소폭(-1만7천명)은 작년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4만750명으로 직전주 대비 2천500명 증가했다. 직전주의 4주 이동평균 수치는 23만8천명에서 23만8천250명으로 상향됐다.
이미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증가했다. 지난달 27일로 끝난 일주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87만5천명으로 직전주보다 6천명 늘어났다.
이는 2021년 11월 27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최고치다. 직전주 수치는 187만7천명에서 186만9천명으로 8천명 하향 조정됐다.
헌팅턴프라이빗뱅크의 올루 오모둔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붕괴하는 게 아니라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노동시장이 약해지면서 올해 남은 기간 경제성장이 약해지겠지만 본격적인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실업보험 청구 데이터는 지난 주 약한 고용보고서가 촉발한 우려의 일부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다음 주에 발표되고 증시가 여전히 올해 최대 하락세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이 심리 바늘을 얼마나 움직일지는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멕시코 페소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재개에도 달러에 대해 급등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18.9685페소로 전장대비 1.638% 급락(달러 대비 페소 강세)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0.75%로 25bp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금리 인하 개시 이후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에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뒤 인하를 재개했다.
인하 결정은 인하 3명 대 동결 2명의 표결로 이뤄졌다. 간발의 차이로 인하가 이뤄진 셈이다.
7월 고용보고서 '쇼크' 이후 대세가 됐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0% 중반대까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5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가 1% 넘게 상승하며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실업보험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8%)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3달러(1.06%) 오른 배럴당 79.1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고용 여건이 일부 개선됐다는 소식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유가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 원유 수요의 양대 축을 형성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7천명 감소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24만1천명 또한 밑돌며 직전주보다 청구건수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2% 안팎으로 급등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났다. 원유 시장에서도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며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WTI 가격은 지난 사흘간 4.46%나 뛰는 강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시장을 떠받치는 모습이다. WTI 가격은 지난주까지 6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당장은 군사적으로 직접 충돌하진 않고 있지만 긴장이 고조되는 점은 유가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것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면서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고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40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보복을 예고한 이란은 아직 직접 군사적 행동에 나서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다른 도시 거리에서는 아직은 충돌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트라테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 분석가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중동 지역의 원유 흐름에 유의미한 제동은 없었다"면서도 "원유는 지정학적 위험을 계속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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