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금리 인하와 QT 병행 가능할까…어쨌든 다가오는 '종료'
  • 일시 : 2024-08-09 11:22:08
  • [ICYMI] 금리 인하와 QT 병행 가능할까…어쨌든 다가오는 '종료'

    '정상화' 차원의 금리 인하라면 QT도 지속 가능

    머니마켓 우려 잠복…뉴욕 연은이 제시한 '종료 기준' 점점 근접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선 양적긴축(QT) 관련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제롬 파월 의장이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관심이 온통 금리 인하로 쏠린 탓이다.

    실제로 9월에 금리 인하가 개시된다면 QT는 어떻게 될까. 금리를 내리면서 QT를 이어가는 것은 상반된 정책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QT도 종료될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연준은 '원칙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도 QT를 이어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아니라 너무 높은 금리를 정상화하는 차원의 금리 인하라면, QT는 이와 별개로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작년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하나가 있고, 경제가 정말로 약해서 금리를 내리는 게 있다"면서 "두 가지(금리 인하와 QT 지속)를 동시에 하는 게 적절한지 여부를 알려면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 6월부터 미 국채 월간 QT 한도를 크게 축소하는 QT 테이퍼링에 돌입했지만, 아직 언제 QT를 종료할지는 언질을 준 게 없다. QT 테이퍼링은 QT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정도만의 설명을 되풀이하고 있다.

    월가에서도 QT 종료 시점을 두고 뚜렷한 전망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크 카바나, 케이티 크레이그 전략가 등은 지난 7일자 보고서에서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QT도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연준이 정책 정상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QT는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세워놓고 있는 원칙을 되풀이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냉각과 심심찮게 돌출하고 있는 머니마켓의 불안 조짐으로 인해 QT도 빨리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지난 2일 송고된 '美 SOFR, 월말 맞아 또 뛰었다…PD들 '소화불량' 조짐' 기사 참고)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매튜 혼바흐 전략가 등은 보고서에서 "두 가지 가능한 동인이 연준의 QT 프로그램을 조기에 끝낼 수 있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고갈 또는 미국 경기침체"라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결과 중 어느 것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이 암묵적으로 세워놓은 QT 종료 기준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9월 금리 인하와 함께 QT가 바로 종료되진 않더라도, QT가 한참 더 지속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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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NGDP) 대비 은행권의 지급준비금 잔액 비율은 11.53%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QT를 종료할 수 있는 기준으로 세워둔 11%에 점점 다가서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4월 송고된 '연준 QT, '내년 초 종료' 전망…뉴욕 연은의 새 시나리오' 기사 참고)

    뉴욕 연은은 지난 4월 발간한 '2023년 공개시장운영 보고서'를 통해 '높은 지준' 시나리오 하에서 QT 테이퍼링과 종료, 대차대조표 재확대(지급준비금 공급 재개)의 기준을 각각 12%, 11%, 10%로 제시한 바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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