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더 이상 긴급 금리인하·빅컷 기대 안 해"
  • 일시 : 2024-08-10 06:34:34
  • "美 증시, 더 이상 긴급 금리인하·빅컷 기대 안 해"

    9월 50bp 인하 가능성, 나흘 만에 다시 25bp 인하 확률 보다 낮아져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긴급 인하하거나 내달 '빅 컷'을 감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수그러들었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5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51.5%, 50bp 인하할 확률은 48.5%로 반영됐다.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25bp 인하 확률 45.5%, 50bp 인하 확률 54.5%로 50bp 인하 가능성이 우위를 보였으나 두 확률간 역전세가 나흘 만에 다시 뒤집혔다.

    연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도 100bp(45.9%)가 125bp(24.3%)를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금주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이전에 긴급 회의를 열어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다"며 "연준이 금리를 단번에 최소 50bp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됐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뉴욕 증시 개장 직후 CME 페드워치 툴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92.5%로 반영한 바 있다. 25bp 인하 확률은 단 7.5%에 그치며 50bp 인하 가능성이 25bp 인하 가능성의 12배 이상에 달했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침체로 치닫고 있지 않다는 확신이 커지면서 50bp 인하 가능성이 나흘 만에 키를 낮췄다.

    시티 웰스의 수석경제학자 겸 최고투자전략가 스티븐 위팅은 "경기 둔화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를 이끌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최근 시장은 이미 경기 침체가 닥친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더 냉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소비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고 성장도 뒷받침되고 있다"며 "새로운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 상황을 경기침체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시작된 패닉은 금주 초까지 이어졌다. 제조업 업황 악화를 시사하는 지표와 예상치 못한 실업률 증가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금주 들어 서비스업 업황 확장세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안도감을 느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유명 경제학자 제러미 시겔 교수는 지난 6일 연준이 노동시장 급랭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75bp 긴급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틀만인 지난 8일 "경제 데이터와 시장 회복 움직임이 금리 인하의 시급성을 완화하고 있다"면서 긴급 금리 인하 요구를 철회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빠르고 과감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4%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준은 작년 7월 FOMC에서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8회 연속 동결했다. 미국 금리는 1년 이상 5.25~5.50%를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잇따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면서도 정확한 인하 개시 시점과 인하 폭 등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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