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지난주 팬데믹 이후 최대 변동성…향방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팬데믹 이후 가장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변동성이 앞으로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지난주 월요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으나, 목요일에는 다시 2.3% 급등하며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월요일 65까지 치솟으며 2020년 이후 최고치에 올랐으나 주 후반 들어 하락했다.
◇ 전문가들 "약세장 진입은 아냐"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변동성이 약세장의 특성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글로벌 투자 전략 책임자인 팀 헤이스는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경기 침체의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의 변동성은 약세장으로 볼 수 있는 특성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지수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데 S&P 500지수에 포함된 주식의 3분의 2 이상이 여전히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술 분석가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채권시장에서도 다소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최근 금리 변동성에도 우량 기업 채권에 대한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잘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TD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겐나디 골드버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상 가장 큰 VIX 급등에도 불구하고, 투자 등급 신용 스프레드는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변동성에 대해 약간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다만 강세장 주요 동력은 점차 소진"
다만, 지난 월요일 큰 폭의 주가 하락은 이번 강세장의 주요 동력이 점차 소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우려 요인이다.
BCA 리서치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피터 베레진은 "회복이 앞으로 한두 주 정도 더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 주가는 새로운 저점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와 글로벌 경제가 더 나아지기보다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등 초기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친 일부 요인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경고도 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요인들이 시장의 약세 시기와 맞물리면서 미국 대선과 관련된 변수들과 함께 혼재될 가능성이 있다.
RJ 오브라이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매니징 디렉터인 톰 피츠패트릭은 이러한 반등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강세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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