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美 침체 우려 강해져…달러-엔 120엔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씨티그룹은 달러-엔 환율이 120엔 부근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씨티그룹 네이선 시츠 글로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씨티)미국 경제분석팀의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며 "연준이 9월과 11월에 50bp씩 금리를 인하하고 12월에도 25bp 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츠 이코노미스트는 "그 후에는 (경기를 뜨겁게도 차갑게도 하지 않는 수준의) 중립 금리를 향해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중립 금리가 3.5%를 약간 밑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제가 연착륙할지 급격한 경기후퇴에 빠질지 불투명하다면서도 노동시장 수급이 느슨해졌다고 지적했다. 시츠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경기 상황이 불투명했던 시기는 내 경험상 그다지 없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7월 중순부터 나타난 달러-엔 급락(엔화 급등)은 시장 전망에 변화가 일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적극적이고 연준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확신이 깊어진 것이다.
시츠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의 단기적인 예측은 극히 어렵지만 지금으로부터 1년, 1년 반 이후 달러-엔이 150엔보다 낮은 방향에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달러-엔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표준적인 수준인 120엔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츠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국제금융국장을 거쳐 오바마 정권 시절 재무차관을 지냈다. 2021년부터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