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약보합…기대 인플레 급락 vs 중동 우려
뉴욕 연은 3년 기대 인플레, 2.3%로 전월비 0.6%P나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밀렸다.
달러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다가 오후 장 들어 중동의 군사적 긴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낙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185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6.646엔보다 0.539엔(0.368%)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48.228엔까지 올라 지난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15달러로, 전장 1.09189달러에 비해 0.00126달러(0.115%)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09405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60.89엔으로 전장 160.11엔에서 0.780엔(0.487%) 높아졌다. 유로-엔은 한때 161.96엔까지 올라 지난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3.136보다 0.008포인트(0.008%) 하락한 103.12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중 103.094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 중반 무렵 뉴욕증시 나스닥종합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나스닥은 한때 1%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뒤를 이어 뉴욕 연은의 7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가 나오자 달러의 낙폭은 더 깊어졌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7월 조사에서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3%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급락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뉴욕 연은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응답자들과 연간 가구소득 5만달러 이하인 응답자들 사이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각각 유지됐다.
오후 들어 중동 관련 소식들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졌다. 나스닥은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중동에서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상당한(significant) 공격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군의 다니엘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적들의 선언과 성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공격과 방어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9월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을 두고 저울질을 이어갔다. 50%를 소폭 웃돌았다가 다시 소폭 밑도는 양상이 되풀이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49.5%로 가격에 반영했다. 간발의 차이로 25bp 인하(50.5%)가 우세하다는 베팅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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