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퐁당퐁당 장세
  • 일시 : 2024-08-13 07:59:46
  • [노요빈의 외환분석] 퐁당퐁당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37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와 엔화 등 다른 가격 변수에 연동한 달러-원은 추세를 찾기에 어려운 모습이다. 추가적인 지표나 이벤트를 확인하기 전까지 변동성이 예상된다.

    전날 달러-원은 익숙한 박스권으로 돌아왔다. 달러-원은 1,360원대 안착을 시도했지만,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수급상으론 전반적인 매수세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벨이 속등해도 네고 물량은 적극적으로 출회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달러 롱(매수) 심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 침체 이슈가 본격적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거란 기대감에 도전받고 있다.

    단적으로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소매 판매를 시장이 주시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시장은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월의 보합(+0.0%)에서 개선될지 주목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관심에서 경기침체 이슈로 시선이 옮겨갈수록 달러-원 하락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차트상으로 120일 이동평균선(1,364.14원)도 눈에 들어온다. 직전 2거래일 모두 달러-원은 장중 이평선에 지지력을 받아 종가를 형성했다.

    중동 내 지정학 이슈는 위험회피 심리를 가중하고 있다.

    백악관 및 주요 외신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동시에 확전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항공모함 타격대와 잠수함도 중동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F-35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등을 중동에 배치하도록 명령했다.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넘게 급등했다.

    혼재된 재료와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호가가 얇아진 가운데 시장 변동성을 키울 만한 요인이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3.129로 마감해, 전장 서울 외환시장의 종가 무렵(103.195)과 별 차이가 없었다.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급락했지만,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 약세는 제한됐다.

    뉴욕 연은의 7월 조사에 따르면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3%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급락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1% 가까이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하고 0.21% 상승 마감했다.

    개장 전에 일본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시작으로, 오후장에서 영국 7월 실업률과 미국 7월 PPI가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정오에 BoK이슈노트를 통해 거주자외화예금의 특징과 시사점에 대한 분석 내용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 수입물가는 2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7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67.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3.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2.00원)와 비교해 1.5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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