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부부채 사상최고 경신…'선거의 해'로 증가세 박차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전세계적으로 정부 채무가 증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각국의 채무 합계액은 3월 말 기준 91조4천억달러(약 12경5천245조원)로 전년 대비 5.8%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70개 이상의 선거가 열리는 '선거의 해'로, 많은 국가들이 재정을 확장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비용 급증도 채무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정부 채무 비중은 98.1%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GDP 대비 비율이 올랐다는 것은 경제성장 속도보다 빚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다.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4년 말~2019년 말 기록한 연평균 0.9%포인트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채무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1년 만에 2조9천억달러(9.5%)가 증가한 미국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의식해 2천3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 대출 구제 대책을 지난 4월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지원도 겹쳐 2024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9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의 기존 예상치 대비 1.3배 수준이다.
유로존 정부 채무도 4천500억달러(3.4%) 늘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프랑스에서는 연금개혁 재검토 등을 주장하는 좌파연합과 극우가 세력을 확대했다.
한 프랑스 싱크탱크는 좌파연합의 연금개혁 철회와 생활필수품 가격 억제 등으로 연간 1천790억유로의 재정적자가 초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선거의 해'에는 통상 재정적자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168개국의 과거 사례를 살펴본 결과 '선거의 해'에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사전 예측치를 0.4%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중국에서도 재정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IIF 집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중국의 채무 확대 규모는 1조4천억달러(10.3%)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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