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상승…美 인플레 지표 앞두고 '몸 사리기'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3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짙은 관망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몸을 사린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 경제지표의 향배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행보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22분 현재 0.31% 상승한 147.640엔을 기록했다.
전날 산의 날로 휴장한 도쿄환시는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실물 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부터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미국의 7월 소매판매 등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0.4% 증가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6월에 0.9% 급증했던 핵심(core)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증가로 모멘텀이 크게 꺾였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발표되는 7월 산업생산도전월대비 증가율이 0.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6월에는 0.6%를 기록했다.
각종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밑돌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이 50bp 수준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9월 50bp 인하 확률을 49.5%로 가격에 반영했다. 1일 전까지는 51.0% 수준이었고 1주일 전까지는 68.0%를 기록했다. 25bp 인하는 50.5% 수준이었다. 1일 전에는 49.0%였고 1주일 전에는 32.0% 수준이었다.
지난달 일본의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재료가 되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이 당장 움직여야 할 정도로 절박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지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예비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CPI와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가장 변동성이 큰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 "채권 시장은 빠르게 25bp 인하로 재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CPI와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될 수 있지만, 시장에 새로운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채권 시장이 이에 빠르게 반응해 9월에 50bp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NZ의 분석가들은 "7월 CPI 연간 상승률은 원지수 3.0%, 근원지수 3.2%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추세는 완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9월부터 연말까지 100bp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에는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한 수준의 금리 인하를 실현하려면 경제지표의 실질적인 악화나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의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