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美 CPI·소매판매 경계감에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4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발표됐지만 소비자물가지(CPI)와 소매판매 등 더 굵직한 경제지표가 대기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0.05% 상승한 146.873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6엔대로 진입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46.068엔 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기시다 총리 체제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전날 뉴욕 마감가 수준으로 달러-엔이 되돌려졌다.
달러화 강세는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인 50bp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되면서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오름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7월 P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둔화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0.2%)도 밑돌았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2% 내렸다.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에 "좀 더 많은(a little more)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는 소식은 달러-엔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됐다.
보스틱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는지에 대해 "우리는 절대적으로 확신을 갖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가 방향을 바꿔서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면 정말 나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미국 CPI 발표 전까지 달러화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후 추가 약세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근원 CPI가 전월대비 0.1% 이하로 상승하면 시장은 올해 FOMC의 대규모 금리 인하에 더욱 베팅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0.2% 또는 0.3% 증가하면 시장은 근원 CPI를 대체로 무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마사유키 기치카와는 "기시다의 정책이 매우 광범위하고 특정 주제에 집중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누가 다음 총리가 될 것인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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