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구조개선 RFI 명단에 증권사 해외지점 이름 올리나
  • 일시 : 2024-08-14 16:25:33
  • 환시 구조개선 RFI 명단에 증권사 해외지점 이름 올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역외 해외 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명단에 증권사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열렸다.

    14일 연합인포맥스 국내 기관 신용등급(화면번호 4075)에 따르면 미래에셋,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BBB- 이상의 등급을 가진 증권사에 해당한다.

    외환당국은 최근 '외환·금융당국,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 한 달간의 추진 상황 점검' 자료에서 RFI 등록 시 동일 그룹 내 모회사 등 재무적 관계가 있는 법인의 신용등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외국 금융기관들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한 국내 은행·증권사들도 개선된 기준 아래 해외 법인을 RFI로 등록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은행이나 증권사의 경우 채권 발행으로 자금조달을 하지 않는 경우 등 신용등급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RFI 등록을 위해 S&P, 피치, 무디스 기준 투자적격 등급(BBB-급) 이상이 필요하다.

    이들 증권사 중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런던, 뉴욕, 홍콩에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홍콩과 뉴욕에, 하나증권도 뉴욕에 진출해 있다.

    한 초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서울 본사가 있는데 지점에서 바로 하는 게 얼마나 좋은 점이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지점이 직접 달러-원 거래를 하려면 고객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고객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의 홍콩 런던, 뉴욕 지점은 충분히 RFI 등록을 검토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직접 거래를 하더라도 국내 중개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국내에 있는 본사와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증권사 관계자는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경우 서학 개미 증가와 함께 해외주식 관련 외환거래가 늘어날 경우 해외에서도 달러-원 거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자거래플랫폼(API)을 활용해 거래를 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RFI 계획이 없다 하더라도 향후 비즈니스 성장에 따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유동성이 확보되면 거래가 늘어날 수 있어 증권사들이 해외지점 RFI 등록에 나설 수 있도록 열어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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