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물가 둔화에 역외 매도…9.80원↓
  • 일시 : 2024-08-14 16:51:09
  • [서환-마감] 美물가 둔화에 역외 매도…9.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세가 유입하면서 1,360원 부근까지 내려왔다.

    미국 생산자물가(PPI)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는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9.80원 하락한 1,360.6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1,363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도매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의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특히 세부 지표상 서비스 물가가 올해 처음 하락했다는 점은 물가 안정 기대감을 키웠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103선 아래로 내렸고, 연준의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감도 살짝 높아졌다.

    장 초반 달러-원은 1,360원 초반대에 지지력을 한 차례 테스트한 이후 위안화를 따라 낙폭을 키웠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역내 위안화 절상 고시가 나온 직후 7.15위안대에서 7.14대로 하락했다.

    달러-원도 역외 매도까지 가세하면서 1,359.10원까지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147엔 초반대까지 오르던 달러-엔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소식에 반락했다. 이후 상승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저가 매수가 유입하면서 1,360원대 안팎에서 횡보했다.

    이날 밤에 나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 가까운 상승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달러 선물 시장에서 4만 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7월 CPI와 소매판매 지표 등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밤 미국 CPI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달러 강세 영향을 준다고 예상하기에 어려워졌다"며 "물가가 안정적으로 나온다면 소매판매 지표까지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레인지 하단을 돌파하기에 좋은 상황이다"라며 "지정학 이슈도 당장에 악화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일단 미국 PPI가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CPI는 환율 경로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다"며 "소매판매가 만약 부진하면 경기 침체 이슈로 환율 상승 위험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네고 물량도 일부 있었으나, 휴일 전날로 물량은 많지 않았던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7.40원 내린 1,36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4.80원, 저점은 1,359.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8% 상승한 2,644.50에, 코스닥은 1.56% 상승한 776.8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89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1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6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9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2.69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50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2원, 고점은 190.8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2억 위안이었다.

    undefined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