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런던 장서도 역외 매도에 낙폭 확대…1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확대하며 1,350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유럽 거래에서도 간밤의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 흐름을 반영한 달러화 약세가 재개되면서 역외 매도가 이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런던장 시간대인 오후 6시 7분 현재 전일대비 14.40원 하락한 1,356.00원에 거래됐다.
서울외환시장 종가(1,360.60원) 대비로는 4.60원 내렸다.
이날 달러-원은 1,363.0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도매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에 안도하며 달러-원은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역외 매도에 힘입어 환율은 개장가 대비 레벨을 한단계 낮춰 1,36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정규장 마감 때까지 해당 레벨을 중심으로 좁게 등락했다.
정규장 이후 환율은 한때 1,350원 중반대로 밀리며 낙폭을 다시 늘렸다.
런던 거래에서 유로화가 오르고, 파운드화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보였던 낙폭을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7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시장 예상치(2.3%)보다 낮게 나오면서 파운드화는 한때 1.28177달러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달러 인덱스는 102.46선으로 더 밀렸고, 유로화는 1.10달러를 돌파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날 나온 PPI를 유럽장에서 반영하면서 유로화는 오르고 달러 약세가 재개됐다"면서 "파운드화가 영국 CPI 나온 후에 많이 빠졌다가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규장 이후에는 환율이 더 떨어져도 수입업체 결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시간"이라면서 "비드(매수)가 없는 사이 환율이 더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이날 엔화와 위안화가 원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국 CPI가 발표된 이후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원화도 이에 동조해 강세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의 7월 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지난 6월에는 0.1% 깜짝 하락했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 상승을 점쳤다.
근원 CPI도 전월대비 0.2% 상승으로 예상했다. 직전월에는 0.1% 올랐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99엔 오른 147.093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309달러 오른 1.10219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70위안에 움직였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