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예상 부합한 美 CPI에 1,350원대 중반…15.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1,350원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뉴욕장 시간대인 오후 10시 21분 현재 전장대비 15.90원 내린 1,354.50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 종가(1,360.60원) 대비로는 6.10원 밀렸다.
이날 정규장 이후 달러-원 환율은 런던 장에서 달러화 약세가 재개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미국의 CPI가 시장의 예상대로 나오면서 환율은 저점을 더 낮췄다.
CPI가 발표되기 전 달러 인덱스는 102.4선 초중반에서 움직였다. 지표가 나온 후에는 한때 보합권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102.4~102.5 범위에서 움직이며 소폭의 약세가 이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2% 올라 예상과 같았다. 전년대비로는 2.9% 올라 예상치(3.0%)를 소폭 하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2%로 모두 예상에 부합했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올라 직전월의 0.2%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달러 인덱스는 지표 발표 직후 102.33선까지 밀리며 일시에 낙폭을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재빨리 낙폭을 되감았고 한때 보합권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달러-원도 달러 인덱스 흐름을 좇아서 한때 1,353.70원까지 내렸다. 장중 기준으로 환율은 지난 5월 17일(1,34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CPI 발표 이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하락했고, 국채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 기대는 하루 만에 다시 낮아지고, 25bp 인하 기대에 더 힘이 실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 확률은 41.5%로 전날의 53%보다 낮아졌다. 25bp 인하 확률은 58.5%를 나타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CPI가 예상 수준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세부 내역에서 주거비 부분이 가속화되는 흐름이 나왔다. 이 때문에 시장이 약간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전히 금리 인하 기대를 해칠 정도는 아니다. 이날 장중 1,350원 아래쪽도 한번 시도는 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607엔 오른 147.401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352달러 오른 1.10262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07위안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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