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장중 반등…예상 부합 CPI에도 '빅컷' 기대↓
  • 일시 : 2024-08-15 05:38:50
  • [뉴욕환시] 달러, 장중 반등…예상 부합 CPI에도 '빅컷' 기대↓

    선물시장 9월 '50bp 인하' 확률 30% 중반대로 낮아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반등하며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대로 나왔지만, 오는 9월 '빅 컷'(50bp 인하) 기대감은 상당히 약해졌다.

    다시 가팔라진 주거비 오름세를 비롯한 세부내용을 고려하면 CPI는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만큼 만족스럽진 않다는 반응이 더 우세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34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6.840엔보다 0.505엔(0.344%)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전 일찍 발표된 CPI를 소화하면서 146.60엔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전 장 후반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130달러로, 전장 1.09960달러에 비해 0.00170달러(0.155%)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10485달러까지 올라 지난 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26엔으로 전장 161.45엔에서 0.810엔(0.502%) 높아졌다.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으로 162엔선 위에서 종가가 형성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2.598보다 0.003포인트(0.003%) 상승한 102.60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102.270까지 밀린 뒤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6월 수치는 0.1% 하락으로 유지됐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2.9%를 나타냈다.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이 점친 3.0%를 약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대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6월(+0.1%)보다는 모멘텀이 강해졌다.

    근원 CPI는 전년대비로는 3.2% 올라 예상치에 역시 부합했다.

    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급등했다. 전달(+0.2%)의 두배 수준을 나타냈다.

    이른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21% 상승했다. 지난 5월(-0.04%)과 6월(-0.05%) 연속으로 전월대비 '마이너스'의 오름세를 보인 뒤 플러스로 방향을 틀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7월 CPI가 오는 9월 50bp 인하를 지지하진 않는다는 해석을 내놨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7월 CPI가 발표된 뒤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발표는 25bp로 시작할 것인지 50bp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서 "(9월에) 50bp를 얻으려면 아마도 노동시장에서 나쁜 무언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CPI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만큼 "충분히 좋았다"면서도 "충분히 좋다는 게 대단하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지만, 단지 천천히 낮아지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달러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비둘기적' 금리 인하에 급락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5997달러로 전장대비 1.316% 떨어졌다.

    앞서 아시아 거래에서 RBNZ는 기준금리를 종전 5.50%에서 5.2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첫 금리 인하다.

    에이드리언 오어 RBNZ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금리 인하 폭을 고려했다"고 말함으로써 50bp 인하도 검토했음을 시사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30% 중반대로 낮춰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36.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보다 16.5%포인트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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