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0년물 금리, '비둘기' RBNZ 여파에 장중 13개월來 최저
한때 7bp 가량 급락…예상 웃돈 고용에 낙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 국채 수익률이 15일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비둘기적' 금리 인하를 단행한 여파에 호주중앙은행(RBA)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호주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전장대비 7bp 가까이 급락한 3.8708%까지 내렸다. 작년 7월 이후 13개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2년물 수익률은 장중 3.6050%까지 밀려 작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전날 RBNZ는 기준금리를 종전 5.50%에서 5.25%로 인하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첫 금리 인하다.
에이드리언 오어 RBNZ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금리 인하 폭을 고려했다"고 말함으로써 50bp 인하도 검토했음을 시사했다.
호주내셔널은행(NAS)의 케네스 크롬튼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어제 RBNZ가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선 점과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점을 결합해 호주를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이달 초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바 있다. RBNZ는 RBA와 함께 선진국 중앙은행 중에서 두드러지게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해 왔으나 전날 발표로 '비둘기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호주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이날 호주 머니마켓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26%로, 전날의 15%에서 높여서 가격에 반영했다.
호주 국채 수익률은 다만 호주의 7월 고용이 5만8천200명 늘면서 예상치(+2만명)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51분 무렵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1bp 남짓 하락한 3.9269%에 거래됐다.
s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