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 결과에 보스틱마저 선회…"9월 금리인하 열려 있다"
  • 일시 : 2024-08-15 14:03:25
  • 美 7월 CPI 결과에 보스틱마저 선회…"9월 금리인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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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4일(현지시간)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기존의 미온적인 입장을 뒤집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25bp가 아닌 50bp 낮춰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올해 연말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는데, 이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확인한 뒤 입장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고용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인다며 통화 완화 정책으로 선회하는 데 "늦을 여유가 없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 그는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 이제 연준이 완전 고용이라는 책무를 의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은 연준의 두 가지 주요한 정책 목표로 꼽힌다.

    보스틱 총재는 "이제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치 범위 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의무(고용)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는 실업률이 최저치에서 상당히 상승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4분기(10~12월) 이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열려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다리는 것은 위험을 수반하며, 그렇기에 더욱 경계해야 한다"며 "우리의 정책은 양방향으로 시차를 두고 작용하기 때문에 늦을 여유가 없다. 가능한 한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내달 연준이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50bp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에 앞서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며 "내가 예상하는 대로 경제가 발전한다면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입장 선회는 3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를 기록한 7월 CPI 결과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하며 전월치(3.0% 상승)와 시장 예상치(3.0% 상승)를 모두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오르며 전월(0.1% 하락)을 상회했으나 시장 예상치(0.2% 상승)에는 부합했다.

    보스틱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로 가는 길에 있다는 확신을 위해 나는 오랜 기간 추가적인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지난 몇 달간 확인한 숫자는 우리가 지속 가능하게 그 길을 가고 있다는 큰 확신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7월 CPI 결과에 대해 "매우,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모든 가능성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 시장에 대해 "약화 중이지만 약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4.3%로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스틱 총재는 "노동 시장이 붕괴할 것임을 시사하는 혼란이 일어나고 있거나 침체할 가능성이 있다면 나는 그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매우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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