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美 소비·주간 실업 호조에 멀어진'빅컷'
7월 소매판매, 자동차판매 급증 속 '서프라이즈'
주간 신규 실업보험, 2주 연속 감소…9월 50bp 인하 가능성 30%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지표가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가라앉았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9월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04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7.345엔보다 1.700엔(1.154%) 급등했다.
달러-엔은 오전 일찍 소매판매 등이 발표되자 147엔 초반대에서 수직으로 뛰어올랐다. 달러-엔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149엔선을 웃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741달러로, 전장 1.10130달러에 비해 0.00389달러(0.353%)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4거래일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3.55엔으로 전장 162.26엔에서 1.290엔(0.795%) 높아졌다. 한때 163.74엔까지 올라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2.601보다 0.417포인트(0.406%) 상승한 103.018을 기록했다. 102.570 근처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는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지표가 나오자 103선을 바로 상향 돌파했다.
달러인덱스는 103.231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뒤이어 발표된 산업생산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1.0%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0.4%)를 대폭 웃돌았다.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월 수치는 보합(0.0%)에서 0.2%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전월대비 3.6%나 늘어나며 전체 소매판매를 견인했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는 자동차 딜러들이 사용하는 판매관리 소프트웨어인 CDK에 대한 해킹 공격 여파에 6월에는 3.4% 급감했었다.
최근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진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7천명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3만6천명)를 밑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23만4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반면 산업생산은 상당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줄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시장에서는 0.3% 감소를 점쳤다.
전월 수치는 0.6%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7월 헤드라인 소매판매의 급증은 사이버공격 혼란이 사라지면서 자동차판매가 반등한 점을 크게 반영했다"면서 "기저의 세부내용은 그렇게 강하지 않지만, 3분기에 소비지출이 (연율) 2%의 견조한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웨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실업보험과 관련해 "지금 당장은 완만한 경기 둔화를 시사한다"면서 "연준이 긴급하게 또는 큰폭으로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전기대비 0.6%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달러보다 더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547달러로 전장대비 0.212% 상승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7월 고용보고서 '쇼크'가 발생하기 전보다 약간 높은 수준까지 되돌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2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보다 10.5%포인트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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