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경제지표 호조에 되돌림 상승…빅컷 없을 것"
  • 일시 : 2024-08-16 08:46:25
  • 서울환시 "美 경제지표 호조에 되돌림 상승…빅컷 없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이규선 기자 =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탄탄한 경제지표로 연준의 9월 '빅컷'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

    전일 발표된 미국 7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크게 웃돌았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예상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9월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 수준으로 낮아졌다.

    A은행의 딜러는 "미국 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아 연준의 9월 빅컷 기대는 결국 사라질 것"이라며 "달러 숏 커버도 나올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전 거래일 달러-원은 예상을 밑돈 미국 7월 PPI에 장중 15원 넘게 하락했다. 급락 시 구축한 숏 포지션이 되돌려지면서 달러-원 상방 압력이 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한 "중장기 시계열로 보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라며 "연준 금리 전망,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일본 엔 캐리 청산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있어 달러-원 추세 하락을 단언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도 "미국 지난달 PPI 이후 시장에 달러 숏 포지션이 많았는데 소매판매 호조로 되돌려지는 양상"이라며 "역내 수급은 매수세가 우위일 것으로 보며 역외 포지션이 관심사"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만 놓고 보면 달러-원이 상승하겠으나 미국 물가 둔화 추세가 재확인되며 달러 하락 추세가 유효하다는 예상도 나왔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3.0% 상승)를 밑돌았으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둔화한 수치다.

    C은행의 딜러는 "연준 50bp 인하 가능성은 작아졌으나 연내 25bp 인하가 2~3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물가가 잡히고 금리를 내리는 상황에서 딜러들이 숏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은행의 딜러도 "물가의 최선행 지표인 PPI와 CPI가 모두 예상을 밑돌았다"라며 "미국 물가 둔화 추세는 뚜렷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좋았으나 고용시장이 견고하다고 확신하기는 이르다"라며 "상승 추세인 실업률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고조된 위험 선호 심리가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간밤 나스닥종합지수는 탄탄한 미국 경제 지표에 2% 넘게 올랐다.

    E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뉴욕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반등이 크게 나왔다"라며 "국내 증시도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 폭을 확대하며 달러-원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연준 50bp 금리 인하 되돌림으로 하단은 지지가 될 것"이라며 "달러-원이 크게 내리려면 다음 주 예정된 잭슨 홀 미팅에서 발언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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