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애플·코카콜라 보유량 일치…우연일까 계획일까
  • 일시 : 2024-08-16 11:07:43
  • 버핏, 애플·코카콜라 보유량 일치…우연일까 계획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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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오마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가 애플의 보유 주식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애플(NAS:AAPL)과 코카콜라(NYS:KO)의 주식 보유량이 정확히 일치하게 된 점이 투자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보유 지분에 대한 공시 서류인 '13-F' 보고서를 살펴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에서 애플과 코카콜라의 보유 주식 수가 4억 주로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카콜라는 버핏이 가장 오랫동안 보유해온 주식으로, 이번 애플과 코카콜라 주식 수의 일치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버핏이 더 이상 애플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버핏은 지난 2분기 애플 주식의 절반 이상을 매도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번 매도로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주식 비중은 작년 말 50%에서 30%로 줄었다. 다만, 버핏이 애플의 미래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포트폴리오 관리의 하나로 해석됐다.

    메릴랜드 대학교의 데이비드 카스 경영대학원 교수는 "버핏이 딱 떨어지는 숫자를 좋아한다면, 애플 주식을 추가로 매도할 계획이 없을 수도 있다"며 "코카콜라가 버핏에게 '영구적'인 보유 주식인 것처럼 애플도 그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핏은 1988년 처음으로 1천417만2천500주의 코카콜라 주식을 매입한 후, 1994년까지 보유량을 1억 주로 늘렸다. 이후로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거의 30년 동안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2006년과 2012년에 2대 1 주식 분할이 두 차례 이루어지면서 버크셔의 코카콜라 보유량은 4억 주가 됐다.

    버핏은 지난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를 비교하며 보유 기간이 무한대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버핏은 "우리는 코카콜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훌륭한 사업이다"며 "그리고 우리는 애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더욱 훌륭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말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애플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를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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