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다시 약세…"엔 캐리 트레이드, 안도의 한숨"
  • 일시 : 2024-08-16 13:22:19
  • 엔화 다시 약세…"엔 캐리 트레이드,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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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미국 소매판매와 고용 관련 지표 호조로 150엔에 근접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를 유지해 온 세력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 증가해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대폭 상회했다.

    이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7천명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23만6천명도 밑돌았다.

    이 여파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9.40엔 수준까지 올라 지난 2일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5일 하루동안 2엔 넘게 출렁댔지만 통화옵션시장에서 엔화 예상 변동률(Implied Volatility, IV)은 안정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16일 오전 7시 기준 1개월물 IV는 연율 10.3~10.8% 정도로, 15일 고점인 12%대 초반에서 하락했다.

    지난 5일 15% 위로 급등했던 1개월물 IV는 이후에도 12~13%대를 기록했으나 15일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기점으로 하락했다.

    15일에도 컴퓨터 매매가 경제지표에 반응을 보였지만 IV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신문은 엔화 매도 평균 비용을 나타내는 52주 이동평균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여간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의 평균 비용을 나타내는 52주 이동평균은 현재 150엔대 후반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의 값으로부터 산출한 것이긴 하지만 엔화 매도 세력의 체력을 측정하는데 있어 나름 주목도가 높은 지표라고 매체는 전했다.

    환율이 이 수준에 가까워지면 다소 평가손실이 있어도 그다지 큰 금액이 아니라고 해석돼 손절성 엔화 환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은 작아진다.

    니혼게이자이는 IV가 하락한 것은 남은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축소를 우려할 필요가 없는 수준까지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는 인식이 퍼진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경기불안이 옅어지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것도 투자자들의 여력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신문은 한 두개의 경제지표만으로 중장기적인 엔화 강세 전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미국 7월 소매판매 호조로 연방준비제도가 빅컷(50bp 인하) 관측이 약해진데 따른 영향은 작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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