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주말 앞두고 소폭 하락…전날 급등 되돌림
  • 일시 : 2024-08-16 14:44:46
  • [도쿄환시] 달러-엔, 주말 앞두고 소폭 하락…전날 급등 되돌림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주말을 앞두고 엔화 매도 포지션이 일부 되돌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오버나잇 리스크를 의식하면서다. 미국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32분 현재 0.18% 하락한 148.99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49.346엔을 기록하는 등 150엔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곧 148엔대로 주저앉았다. 전날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에다 주말을 앞두고 오버나잇 리크를 의식한 엔화 매도 포지션 물량이 대거 청산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환시에서 149.04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7.345엔보다 1.700엔(1.154%) 급등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등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1.0% 늘어나 시장 예상치는 0.4%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월간 소매판매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전월대비 3.6%나 늘어나며 전체 소매판매를 견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내릴 것이라는 빅컷(big-cut)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진단됐다. 소매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으로 본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9월 50bp 인하 확률을 29.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까지는 36.0% 수준이었고 1주일 전에는 51.0%였다. 25bp 인하 확률은 70.5%로 반영했다. 하루 전까지는 64.0%였고 1주일 전까지는 49.0% 수준이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스 골트맨은 "8월 초 미국의 약한 경제 지표에 따른 시장 충격은 과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8월초 충격이) 일부 시장에서 과도하게 포집된 포지션의 급한 청산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이 약간 증가했지만, 더 심각한 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인베스코의 전략가인 데이비드 차오는 "전체적인 지표를 보면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으며, 연준이 9월에 25bp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7월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대규모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이(빅컷)는 애초에 가능성이 없었던 일이다"고 강조했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경제 성장은 더 나은 상황에 있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연착륙' 가설을 다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에서 주목해야 할 다음 수준으로는 150엔선을 지목했다.

    그는 "항상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지만, 현재 경제지표 흐름에서는 당장 시장 심리를 크게 흔들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