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日 닛케이 3%대 급등…홍콩도 2% 안팎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6일 아시아 증시는 소매판매 호조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3% 전후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336.03포인트(3.64%) 상승한 38,062.67에, 토픽스 지수는 77.85포인트(2.99%) 오른 2,678.6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를 기록하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가 빅컷(50bp)에 나설 확률이 낮아졌다는 인식에 엔화가 다시 달러 대비 약세(달러-엔 환율 상승)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9엔 중반까지 상승해 주요선인 150엔에 바짝 다가섰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두 지수는 오름폭을 점점 확대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1일(마감가 기준) 이후 처음으로 38,0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이 점차 안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패스트리테일링과 리크루트,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디스코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광고사 덴쓰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24% 하락한 148.920엔을 기록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21.02포인트(1.88%) 상승한 17,430.16에, 항셍H 지수는 126.63포인트(2.10%) 오른 6,161.90에 장을 마쳤다.
징둥그룹(HKS:9618)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징둥그룹은 경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분기 이익이 두 배 가까이 즐어 주가가 장중 10% 가까이 급등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강세를 나타냈다.
◇ 대만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이어받아 올랐다. 오늘 오전 대만에서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영향은 제한됐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454.16포인트(2.07%) 오른 22,349.33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2.34%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87% 상승했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35% 올랐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지표가 동반 호조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과감히 털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만 증시에서도 기술주 관련 대형주들이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76%, 1.38% 올랐다.
오전 7시 35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 정부 청사에서 34.2km 떨어진 해역의 9.7km 해저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언론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으며, TSMC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만 시장은 지진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와 뉴욕 증시의 상승폭에 눈을 돌린 모양새다.
지난 4월에도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강도 높은 여진이 이어졌다.
당시 TSMC는 대규모 지진으로 시설 손상은 없었으나 30억 대만달러(약 1천28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오후 2시 4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 내린 32.299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 결과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7포인트(0.07%) 상승한 2,879.43에, 선전종합지수는 4.62포인트(0.30%) 하락한 1,548.93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전일 발표된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들쑥날쑥한 결과를 보인 영향에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해 시장 예상치(5.2%)를 하회했다. 70대 주요 도시의 7월 신축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4.9%로 떨어져 2015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매판매는 2.7% 증가해 예상치(2.6%)를 웃돌았다. 일부 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부동산 위기가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 증시에서 반도체 및 장비, 식품, 건설, 화학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를 통해 1천378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만기도래 물량은 129억위안으로, 1천249억위안이 순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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