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은, 8월 '약간 매파적' 동결…인하 소수의견 無"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다음 주 예정된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약간 매파적' 동결에 나설 것이라고 씨티은행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는 문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3개월 시계열로 보면 대부분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입장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는 2명의 위원이 금리인하를 열어두자는 입장이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시장에 약간 매파적 시그널을 보내더라도 2가지 요인 때문에 그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국내에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정책금리 스프레드가 역사적으로 좁혀진 수준이라는 점 등이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는 또한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즉각적인 금리 인하와 관련한 명백한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 한은의 첫번째 금리인하를 위한 세부적인 조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한은이 주택시장에 과도한 유동성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다시 억제할 수 있다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에는 견조한 부동산 시장과 높아진 달러-원 환율 등 매파적 위험 요인이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조정 등의 비둘기파적 위험 요인을 능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는 부진한 내수까지 합해지면서 비둘기파적 위험 요인이 더 강해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정부가 이달 발표한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관련해서는 그 효과가 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중의 차입비용이 떨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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