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약세…팬데믹 직후 최저 美 주택착공 '실망'
달러인덱스, 종가 기준 7개월來 최저
파운드, 英 경제 호조에 최근 7거래일간 하루 빼고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종가 기준으로 7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달러는 전날의 강세를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을 대폭 밑돌았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이 더해졌다. 미국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좀 더 개선된 것으로 발표됐으나 달러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파운드는 영국 경제의 호조 속에 주요 통화 중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최근 7거래일 동안 하루를 빼고 모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703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045엔보다 1.342엔(0.900%) 급락했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타던 달러-엔은 오전 일찍 신규주택 착공이 발표되자 148엔선을 내줬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243달러로, 전장 1.09741달러에 비해 0.00502달러(0.457%)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82엔으로 전장 163.55엔에서 0.730엔(0.446%) 낮아졌다. 유로-엔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3.018보다 0.578포인트(0.561%) 하락한 102.440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종가가 형성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계절조정 연율 기준 전월대비 6.8% 감소한 123만8천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34만채)를 대폭 밑돈 것으로,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대비 14.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월(-22.3%)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약간 상승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전달 확정치 66.4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66.7)를 웃돌았다.
달러인덱스는 미시간대의 발표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다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윌리엄 블레어의 리차드 드 샤잘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7월 신규주택 착공은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을 일부 받았다면서도 "이 영향 외의 활동 또한 주택시장의 둔화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모기지 금리는 (주택) 구입부담능력을 계속 훼손하는 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미시간대는 대선 지형의 변화가 소비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미시간대의 조앤 후 디렉터는 "선거 관련 전개가 이번 달 헤드라인을 장식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심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해리스가 바이든을 대체하면서 6% 올랐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반대로 5% 하락했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영국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한달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강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447달러로 전장대비 0.700% 뛰어올랐다.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다.
금리 선물시장은 9월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을 소폭 높여 잡았다. 25bp 인하가 한층 우세하다는 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2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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