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올해 최고의 한주 보낸 증시…주식·국채↑달러↓
  • 일시 : 2024-08-17 06:50:17
  • [뉴욕마켓워치] 올해 최고의 한주 보낸 증시…주식·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나흘 연속 동반 강세로 마무리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살아난 매수 심리가 이날도 이어졌다.

    특별한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팬데믹 직후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소식 정도가 주목을 받았으나, 뉴욕증시는 장 초반 밀리는 듯 하다가 상승 반전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은 모두 올해 들어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갑자기 커졌던 이달 초에 비해 분위기가 극적으로 달라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반발 매수세의 유입 속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전날의 강세를 되돌리던 중 신규주택 착공을 재료로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유가는 2% 가까이 하락하며 한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눌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계절조정 연율 기준 전월대비 6.8% 감소한 123만8천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34만채)를 대폭 밑돈 것으로,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대비 14.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월(-22.3%)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약간 상승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전달 확정치 66.4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66.7)를 웃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70포인트(0.24%) 오른 40,659.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3포인트(0.20%) 상승한 5,554.2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22포인트(0.21%) 오른 17,631.72에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는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만 놓고 보면 7거래일 연속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7거래일 연속 강세는 지난 7월 10일로 끝난 7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주간 기준 상승률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5.29% 올라 2023년 11월 3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나스닥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6.61%였다.

    S&P500지수 또한 이번 주 3.93% 올라 작년 11월 3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S&P500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5.85%였다.

    주요 주가지수가 앞서 한 달여간의 약세를 털어버린 것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 공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의 소비력이 여전히 견고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부담 없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로 진입할 여력을 만들어줬다.

    이날은 시장을 좌우할 재료가 나오지 않았던 만큼 투자자들은 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UBS의 마크 하펠 글로벌 자산관리 투자 총괄은 "이번 주 발표된 지표들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적절히 균형을 이뤘다"며 "이는 침체가 임박했다거나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금리인하 여력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달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창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6.8% 감소한 123만8천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4만채를 대폭 밑돈 수치이자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확정치 66.4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 66.7보다 개선된 수치다.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에 속한 기업 중 93%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중 78%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요 종목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주가를 형성했다.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상승 동력은 약해졌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1.40%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알파벳도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메타플랫폼스와 일라이릴리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구글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미즈호증권은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부문과 유튜브 사업 부문을 분리한다면 현재 수준에서 주가는 약 30%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에 대해서 비관론이 나왔다.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그것이 몇 년 내로 역전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식에 대해서도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미국 최대 세무 서비스 기업 H&R블록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과 함께 배당금 인상 및 15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혀 주가가 12%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인공지능(AI) 수요를 근거로 매출과 수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1%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1% 이상 상승한 업종은 없었다. 에너지와 산업, 부동산이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2.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은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포인트(2.82%) 내린 14.8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30bp 하락한 3.89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20bp 내린 4.06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00bp 떨어진 4.1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17.5bp에서 -17.6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재료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주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까지 쏟아지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소화불량에 걸렸던 만큼 이날은 재료를 마저 소화하며 채권가격을 조정했다.

    전날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인 덕분에 시장은 일단 경기침체 불안감을 어느 정도 털어낸 분위기다. 이에 맞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 컷'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다음 FOMC까지 5주 정도 남은 가운데 향후 데이터가 경기침체를 가리키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은 현재 가격대에서 한동안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수석 분석가는 "고무적인 경기지표와 견고한 월마트 실적이 결합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얻었다"며 "연준의 9월 회의를 앞두고 대폭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산한 거래는 휴가철인 8월 중순이라는 특징과 맞물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이날 발표된 데이터가 제한적이었다며 "8월은 통상 비공식적으로 거래가 일찍 끝나는 경향이 있는데 작은 거래량과 약한 확신이 결합될 때 우리는 거시적인 화두가 어떻게 유의미하게 전환할지 예상하는 데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확정치 66.4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며 시장 예상치 66.7도 웃돌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72.1을 기록했다. 직전월의 68.8에서 3포인트 넘게 개선됐다.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60.9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수치 62.7과 비교해 악화한 수치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6.8% 감소한 123만8천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4만채에 훨씬 부족한 수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703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045엔보다 1.342엔(0.900%) 급락했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타던 달러-엔은 오전 일찍 신규주택 착공이 발표되자 148엔선을 내줬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243달러로, 전장 1.09741달러에 비해 0.00502달러(0.457%)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82엔으로 전장 163.55엔에서 0.730엔(0.446%) 낮아졌다. 유로-엔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3.018보다 0.578포인트(0.561%) 하락한 102.440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종가가 형성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계절조정 연율 기준 전월대비 6.8% 감소한 123만8천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34만채)를 대폭 밑돈 것으로,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대비 14.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월(-22.3%)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약간 상승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전달 확정치 66.4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66.7)를 웃돌았다.

    달러인덱스는 미시간대의 발표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다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윌리엄 블레어의 리차드 드 샤잘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7월 신규주택 착공은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을 일부 받았다면서도 "이 영향 외의 활동 또한 주택시장의 둔화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모기지 금리는 (주택) 구입부담능력을 계속 훼손하는 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미시간대는 대선 지형의 변화가 소비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미시간대의 조앤 후 디렉터는 "선거 관련 전개가 이번 달 헤드라인을 장식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심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해리스가 바이든을 대체하면서 6% 올랐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반대로 5% 하락했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영국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한달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강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447달러로 전장대비 0.700% 뛰어올랐다.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다.

    금리 선물시장은 9월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을 소폭 높여 잡았다. 25bp 인하가 한층 우세하다는 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2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51달러(1.93%) 하락한 배럴당 7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6달러(1.68%) 밀린 배럴당 79.6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WTI 가격은 이번 주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0.25%를 기록하게 됐다. 주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강하게 출발했던 유가는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누그러졌음에도 중동의 군사적 갈등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자 매도 우위를 형성했다.

    이번 주 하락으로 WTI 가격은 지난 6주 가운데 5주를 하락으로 마감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이틀간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이날 마무리됐다.

    미국은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협상은 건설적인 논의였다며 남은 이견을 해소하는 휴전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의 당사자들인 이스라엘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아예 이번 협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협상 결렬은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휴전 협상은 결렬됐음에도 관계국들은 협상의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재국들은 다음 주 후반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후 "가자 휴전이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고 강조했고 미국 당국자도 "다음 주 휴전에 합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을 보탰다.

    전쟁 관계국들이 휴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함에 따라 원유 시장도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추며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선임 상품 전략가는 "위험 프리미엄이 에너지 시장에서 다시 한번 빠져나간 것 같다"며 "주말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지정학적 공격의 위험을 이상하리만치 무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도 상시로 유가에 하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 성장세가 당초 일부 사람들이 생각한 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s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