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마침내 잭슨홀…금리 내릴 여력 많다는 파월
  • 일시 : 2024-08-18 14:00:08
  • [뉴욕채권-주간] 마침내 잭슨홀…금리 내릴 여력 많다는 파월

    8월 고용보고서 전 '빅 컷' 힌트는 부담될 수도…고용 관련 언급 주목

    파월, 7월 FOMC에선 "금리 5.3%라 대응 여지 많다"고 발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9~23일) 뉴욕 채권시장은 2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최대 재료로 삼을 전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경제전망'을 주제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한다. 연설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11시)에 시작된다.

    사실상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는 확정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관심은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해 언질을 줄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우려는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두드러지게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향후 인하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고용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다면 9월 50bp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5.80bp 내린 3.8840%를 나타냈다.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하며 4.0% 선과 거리가 더 멀어졌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0520%로 한 주 전에 비해 0.50bp 내렸다. 주 중반 무렵 3.8710%까지 하락한 뒤 급반등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1420%로 7.90bp 낮아졌다.

    중장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하락한 가운데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폭은 16.80bp로 전주보다 5.30bp 확대됐다. 수익률곡선의 역전이 2주 연속 심화했다.(불 플래트닝)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플레이션 걱정을 다시 한번 덜 수 있었던 한주였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데 이어 같은 달 CPI는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주 중반까지 계속 하락 압력을 받던 미 국채 수익률은 7월 소매판매가 '서프라이즈'를 선사하면서 낙폭을 크게 되돌렸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그라지면서 2년물 수익률은 4.0% 선을 되찾았다.



    출처: CME 홈페이지.


    금리 선물시장의 9월 '빅 컷' 베팅은 경기침체 우려의 퇴조 속에 30% 아래로 하락했다. 지난 2일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쇼크'가 발생하기 전에는 2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7.5%를 나타내고 있다. 25bp 인하 전망이 다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게 된 셈이다.

    ◇ 이번 주 전망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매년 8월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의 올해 주제는 '통화정책의 유효성과 전달에 대한 재평가'다. 팬데믹 사태 후 찾아온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과정에서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줄었다는 지적들이 적지 않게 나왔는데, 관련 논의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 전에는 8월 고용보고서(6일)와 같은 달 CPI(11일)가 발표된다. 현재 화두가 고용시장 악화 가능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9월 50bp 인하 여부는 8월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월 의장 입장에서는 8월 고용보고서가 2주일 남은 시점에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고용시장의 추가 약화 시 대응에 대한 언급에서 단서를 찾는 게 더 합리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나는 노동시장의 상당한 추가 냉각은 보고 싶지 않다. 그것이 우리 생각의 배경 중 일부"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우리는 정책금리가 5.3%여서 취약함에 대응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 우리는 분명히 대응할 여지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고용시장이 정상화 수준을 넘어서서 악화할 경우 과감하게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파월 의장에 앞서 19일에는 영향력 있는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등장한다. 월러 이사는 은행업 및 지급결제 등과 관련된 워크숍에서 개막사를 하는데, 통화정책 발언을 할지는 불확실하다.

    이번 주는 미국 경제지표 일정이 한가한 편이다. S&P 글로벌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7월 기존주택판매(각각 22일), 7월 신규주택판매(23일) 정도 등이 있을 뿐이다.

    21일에는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당장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도 논의됐었다고 밝한 비 있다.

    미 재무부는 21일 20년물 국채 16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날엔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8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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