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뻥 뚫린 하단…美잭슨홀 모멘텀 주시
  • 일시 : 2024-08-18 15:00:00
  • [서환-주간] 뻥 뚫린 하단…美잭슨홀 모멘텀 주시

    박스권 하단 뚫렸다…1,300원 초반대 가시권

    美연준 피벗 코앞에 잭슨홀·의사록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19~23일)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면서 1,300원 중반대에 새로운 저점을 탐색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달러-원은 하락 압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는 22~24일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해 9월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은 달러 숏(매도) 심리를 지지한다.

    먼저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로 앞서나간 시장의 눈높이가 변수다.

    통화정책 빅 이벤트를 앞두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떨치고 먼저 반등했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한다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이 경우 달러-원은 커스터디 매도 압력으로 하강 압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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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침내 박스권 뚫었다…美물가 안도·연착륙 기대↑

    지난주 달러-원은 4주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정규거래(오전 9시~오후 3시30분) 기준 전주보다 7.00원 하락한 1,357.6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5월 20일(1,355.90원) 이후 가장 낮다. 오랜 박스권이자 익숙한 레인지(1,360~1,390원)를 3개월 만에 하향 돌파하는 모양새다.

    미국 경제 지표가 연착륙 기대를 뒷받침하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을 가져왔다.

    강력한 소매판매 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몰아냈다. 뉴욕증시가 크게 반등해 위험선호 심리를 가져왔고,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최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대로 둔화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를 지지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가져왔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온 점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더했다.

    외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점차 순매수 규모를 늘려 전장(16일)은 1조2천억 원 사들였다.

    이로써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평가된다. 외인은 지난 5일 코스피가 폭락한 후 4거래일간 2조2천억 원 대거 순매도한 바 있다.

    주중 고점은 1,372.80원, 저점은 1,357.30원으로 변동 폭은 15.50원이었다.

    [연합뉴스TV 제공]


    ◇ 달러-원, 하락 추세 탈까…시선은 잭슨홀 파월 입으로

    이번 주 달러-원은 얼마나 하락 추세를 탈지 관심이 쏠린다. 전장 야간시간에 꾸준한 하락세로 최종 거래는 1,351.30원에 마감했다.

    전장 종가(1,357.60원)보다 6.30원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달러-원은 지난 5일(1,355원)이나 14일 연장거래 저점(1,353.70원) 부근 지지선을 뚫어낸 것으로 평가한다.

    세 달여 만에 1,350원대로 급락한 가운데 달러-원 수급 구도가 관건이다.

    빅 이벤트인 잭슨홀 전까지 달러 약세 분위기는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다음번(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 기자회견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나선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번 주) 달러-원은 완만하게 하락하는 궤도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주중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다가 잭슨홀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지는 상황이나 파월 의장 발언이 매파적일 것 같진 않다"며 "시장이 이성적으로 금리 인하를 재설정하는 쪽 재료로 소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대기하며, (달러-원은) 1,350~1,370원대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 금리 인하는 확실시되겠으나, 빅컷과 연내 4회 인하에 대한 기대는 조금 더 되돌려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의 기대가 파월 의장의 스탠스를 확인하고도 앞서가면, 달러 인덱스를 따라 뒤늦은 추격전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이 경우 하단을 1,330~1,340원대까지 열어뒀다.

    연설은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후 11시에 시작한다. 달러-원 연장거래 시간이다.

    통화정책 관련 재료로는 21일(현지시간) FOMC 의사록이 있다.



    ◇ 이번 주 국내외 경제 이벤트는

    이번 주에는 연준 관계자 발언이 다수 예정돼 있다.

    19일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를 시작으로 20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이 차례로 연설에 나선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20일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이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같은 날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발표한다. 독일과 유로존, 캐나다에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22일은 독일과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미국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캔자스시티 8월 제조업활동지수가 발표된다.

    23일은 파월 의장과 함께 앤드류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가 연설한다.

    국내에서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한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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