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이제서야 정신차린 원화…'40-60' 시동
  • 일시 : 2024-08-19 07:55:54
  • [오늘의 외환분석] 이제서야 정신차린 원화…'40-60' 시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원화는 아직 더 강해져야 한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보면 속된 말로 '원화가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는 느낌'이라는 어느 중견 딜러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2주 전 우리는 '60-80' 레인지에서 지난주만 해도 '50-70' 레인지까지 봤다.

    최근 들어 딜러들의 숏 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이날부터는 '40-60' 레인지에 시동을 걸 수 있는 상황이다.

    빠진다면 1,340원대 초반까지는 볼 수도 있지만, 잭슨홀 등의 중요한 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주 초에는 40원대 후반, 5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보는 게 아무래도 속이 편해 보인다.

    19일 상한선은 1,350원대 중반 선으로 제시하고 싶다.

    원화는 최근 빠른 속도로 강해졌다.

    지난주(12~16일)만 놓고 보면 달러에 대한 원화 절상률은 1.35%로 나타났다.

    영국 파운드(1.36%)와 비슷하고, 우리와 경제 지형이 비슷한 대만달러(TWD, 0.86%)보다 강했다.

    그러나 이달 1일을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는 다르다. 원화의 절상률은 1.37%에 그친다.

    같은 기간 유로(2.17%), 파운드(1.59%), 캐나다 달러(1.45%), 대만 달러(2.01%) 등 주요 통화는 우리 원화보다 강했다.

    '키 맞추기냐' 또는 '원화의 급발진'이냐 논쟁이 있다면 전자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 이유다.

    물론, 기간에 따라 절상·절하율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우리 원화가 주요국 통화의 강세를 빠른 속도로 따라붙는 건 확실하다.

    차트 전문가의 경우 1,349원 선에서 ±1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한다.

    사실 이번 주 후반 잭슨홀 심포지엄(23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중의원·참의원 참석(23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22일) 등을 제외하고는 큰 지표 발표도 없다.

    수급상으로는 오는 20일 삼성전자의 분기 중간배당 정도 이슈가 있다.

    외국인이 가져갈 금액은 1조2천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위험선호 심리에 따라 역송금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분기 배당 날만 콕 집어 본다면 이 이슈가 큰 변화를 준 경우는 없다.

    이런 가운데 사실 딜러들을 중심으로 숏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재료나 수급이나 심리상으로 최소한 급등을 염려할 상황은 단기적으로는 없어 보인다.

    다만, 걱정되는 측면은 있다.

    심리 측면에서는 사실, 지난주 16일은 재료 없이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란-이스라엘 사태도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간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주고받는 협상을 하는 것이지 주기만 하는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장관에 와도 강경한 입장의 선회는 기대하기 어렵다.

    여전히 이란-이스라엘 사태는 달러-원 급등락 요소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19일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 16일 밤 1,347.00원(MID)에 최종 호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7.60원) 대비 8.05원 내린 셈이다. 매수 호가(BID)는 1,346.80원, 매도 호가(ASK)는 1,347.20원이었다. (금융시장부 최진우 차장)

    jwchoi@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