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폭락…연준 피벗 기대에 엔화 숏커버
  • 일시 : 2024-08-19 14:23:36
  • [도쿄환시] 달러-엔, 폭락…연준 피벗 기대에 엔화 숏커버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 인포맥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9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45엔대로 진입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는 피벗(pivot)을 공식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엔화 약세에 베팅한 매도 포지션이 급하게 청산된 점도 달러-엔 환율의 낙폭을 키우는 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8분 현재 0.97% 하락한 146.15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45.864엔을 기록하는 등 뉴욕 종가 147.579엔 대비 거의 투 빅(big) 가까이 하락했다. 달러-엔이 지난 주말 한 때 149.346엔을 기록하는 등 150엔에 바짝 다가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동성 장세를 보인 셈이다.

    시장은 연준을 변동성 장세의 진앙으로 지목했다. 연준이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23일 잭슨홀 미팅의 제롬 파월 의장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기조의 변경을 선언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말 연설을 통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할 것으로 기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9월 50bp 인하 확률을 28.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까지는 25.0% 수준이었고 1주일 전에는 50.0%였다. 25bp 인하 확률은 71.5%로 반영했다. 전날까지는 75.0%였고 1주일 전까지는 50.0% 수준이었다.

    일본은행(BOJ)은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됐다. 일본은행이 당장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해도 기존의 양적 완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사실상 용도폐기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일본 국채(JGB) 수익률도 3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 가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5일 2.47bp 오른 데 이어 16일에도 3.72bp가 올랐다. 일본 국채 10년물은 이날도 3bp 이상 상승하면서 0.90%까지 호가를 올렸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에 베팅한 포지션이 급하게 청산되면서 달러-엔 환율 낙폭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됐다.

    CBA의 전략가 캐롤 콩은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의 발언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파월이 시장의 가격 책정을 지지하거나 반박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파월은 최소한 9월 FOMC 정례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를 용인할 것 같다"면서 "다음 회의 전까지 더 많은 경제지표가 있기 때문에 그는 옵션을 유지하려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캐리 트레이드의 규모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달러-엔의 매우 급격한 하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 시장이 안정되고 변동성이 완화됐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은 추가 상승해 150엔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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