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日 엔화 강세에 하락…중화권은 대체로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9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진 영향을 반영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달러화 약세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고, 중화권 증시는 완화 기대와 기술주 랠리에 대체로 상승했다.
◇ 일본 = 도쿄 증시는 엔화 강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4.05포인트(1.77%) 하락한 37,388.62에, 토픽스 지수는 37.46포인트(1.40%) 내린 2,641.1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닛케이 지수는 이익실현 매도세에 약세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에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달러-엔 환율이 손절성 엔화 매수에 145엔으로 급락(엔화 가치 급등)한 영향이다.
달러-엔 하락에 발맞춰 해외 투기세력들의 주가지수선물 매도세도 가속화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 매도를 자극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뿐만 아니라 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호주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오카산증권은 환율에 따라 닛케이 지수가 주중 36,500까지 되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TSE:3382)가 캐나다 편의점 대기업인 앨리멘테이션 쿠슈타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에 상한가까지 뛰었다.
장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1.58% 급락한 145.230엔을 기록했다. 이날 고점(148.049엔) 대비 3엔 가까이 고꾸라졌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39.41포인트(0.80%) 상승한 17,569.57에, 항셍H 지수는 63.96포인트(1.04%) 오른 6,225.86에 장을 마쳤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홍콩 기술 지수가 2.5%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며 강세를 이끌었다.
◇ 중국 =중국 증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홍콩 기술주 랠리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24포인트(0.49%) 상승한 2,893.67에, 선전종합지수는 1.48포인트(0.10%) 하락한 1,547.45에 장을 마감했다.
주말 사이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재차 커진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에서는 징둥그룹(HKS:9618)의 강력한 실적 영향이 이날도 지속되며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렸고, 중국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에 상장된 중국농업은행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중국 은행의 높은 배당금 지급과 국유자금이 투자하는 몇몇 블루칩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인해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를 통해 521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증시의 강세를 이어받아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60.3포인트(0.27%) 오른 22,409.63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반락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오전 10시 49분께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오름폭을 넓히는 듯 했으나 장중 22,485.91에 도달한 뒤 상승분을 반납했다 장 마감 직전 다시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와 애플이 각각 1.4%, 0.59% 뛰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06% 하락했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33% 상승했다.
이에 대만 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가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은 각각 0.41%, 1.63% 올랐다.
대만 시장의 초반 약세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TSMC가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며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후 오전 11시 넘어 TSMC 주도로 가권지수는 오름폭을 키웠다. 하지만 일부 금융주와 전자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상승 흐름은 제한됐다. 푸본금융지주와 델타전자는 각각 2.6%, 1.58% 내렸다.
이제 시장은 오는 23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2~24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은 연준이 잭슨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 정책 심포지엄으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금융시장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이곳에서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9월 금리 인하를 위한 분위기를 굳힐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오후 2시 49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63% 내린 31.935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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