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DXY, 7개월만에 '102선' 하회…잭슨홀 앞두고 약달러
  • 일시 : 2024-08-20 05:58:19
  • [뉴욕환시] DXY, 7개월만에 '102선' 하회…잭슨홀 앞두고 약달러

    연준 '매파' 카시카리 "9월 인하 논의 적절"…중동 우려도 완화

    "알고리즘 탓 엔화 강세" 진단도 나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으로 크게 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7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02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 오는 23일 예정된 가운데 시종일관 달러 약세 베팅이 우위를 보였다. 연준 안에서 두드러지게 매파적 발언을 해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달 금리 인하에 열려 있다는 전향적 입장을 드러냈다.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며 위험선호 분위기를 대변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된 것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637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7.703엔보다 1.066엔(0.722%) 하락했다.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 145.203엔까지 밀리기도 했던 달러-엔은 뉴욕 거래로 접어든 뒤 146엔 위로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836달러로, 1.10243달러에 비해 0.00593달러(0.538%)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10885달러까지 올라 작년 1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52엔으로 전장 162.82엔에서 0.300엔(0.184%) 낮아졌다. 유로-엔은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102.440보다 0.562포인트(0.549%) 하락한 101.87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102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에는 102.27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오후 장으로 들어선 뒤에는 102선을 계속 밑돌았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50bp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논조는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기대에 힘이 실렸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노동시장 데이터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는 7월 기자회견의 메시지를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위험의 균형이 바뀌었기 때문에, 9월에 잠재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하고, 실업률이 여전히 3.7%에서 3.8% 범위에 있었다면, 나는 '지금이 금리를 내릴 때인가'라고 논쟁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이루고 있고 노동시장이 일부 걱정스러운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고 건수가 여전히 낮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용시장의 현저한 악화를 시사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50bp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 외교 수장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 가까이 급락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2시간 반 동안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네타냐후 총리와의 매우 건설적인 회담에서 그는 이스라엘이 중재 제안을 지지한다고 나에게 확인해 주었다"면서 "다음으로 중요한 단계는 하마스가 '예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엔화 강세를 이끈 주요 재료라는 진단도 일각에서 나왔다.

    미즈호증권은 잭슨홀을 앞두고 포지션들이 가벼워진 상황이라면서 "알고리즘 투자자들이 (일본)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내각은 시장을 교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활용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금리 선물시장은 9월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예상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22.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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