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바클레이즈 "10월 인하 확신 안 줄 것…다소 강경"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여전히 10월로 보면서도 시장이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발언 수위를 다소 강경하게 조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3개월 이내에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금통위원 수는 4~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부채와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10월 인하를 약속하지 않고 11월 인하 옵션을 유지할 것"이라며 "10월 인하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며 시장 예상보다 더 강경한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회의에서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우려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봤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의 최종금리가 2.75%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오는 10월과 11월 연달아 금리를 인하한 이후 2025년 8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10월과 11월 연이은 금리 인하는 점진적인 인하보다 더 효과적인 완화를 제공하고 탄약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서울 주요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인하 시점이 11월로 늦어지고 내년 하반기에 세 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9월과 11월, 12월에 각각 25bp씩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에는 추가로 75bp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7%네서 2.6%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2분기 경제 위축이 예상보다 컸던 영향을 받았다.
그는 "그럼에도 수출에 대해 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며 "여전히 컨센서스보다 높은 성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