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베테랑 투자자 모비우스가 美 'M2 통화량'을 주목한 까닭은"
  • 일시 : 2024-08-20 10:04:33
  • CNBC "베테랑 투자자 모비우스가 美 'M2 통화량'을 주목한 까닭은"



    마크 모비우스(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신흥국 투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전설적인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사진)가 이제부터는 미국의 M2(광의의 통화) 통화공급량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M2 증가율이 꺾이면서 미국 증시도 고꾸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템플턴을 30년간 이끌다가 모미우스 캐피털을 창업한 마크 모비우스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뉴욕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지표 가운데 하나인 M2 통화증가율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M2 통화 공급량이 2022년 4월 21조 7천22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6월 21조 250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약 3.21% 줄어든 수준이다.

    M2는 광의통화라고도 불린다. M1(협의통화)에 추가적인 금융상품들을 포함한 더 넓은 개념의 통화지표.M1(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등)에 예금취급기관의 각종 저축성 예금, 시장형 금융상품,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 거주자외화예금 등이 합산된다. M1에 비해 유동성이 조금 낮은 금융상품들도 포함된다는 의미다. 만기 2년 미만의 금융상품까지 포함하지만, 2년 이상의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경제 내 전반적인 유동성 수준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통화정책의 효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활용된다.

    모비우스는 "이러한 감소세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하다면서 M2가 90년 이상 이런 감소세를 보인 경우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해 8월, 미국 통화 정책의 변화와 금리 인상, 그리고 연준이 8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함에 따라 미국의 통화 공급량이 7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는 "M2 통화 공급량이 2022년 4월 이후 감소했고 경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면, 현재의 경제 확장과 월가의 강세장을 이끈 재량적 지출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걱정거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현재의 투자 전략은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할 준비를 위해 현금을 모으고 특정 특성을 가진 기업들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채가 적거나 없고, 적당한 수익 성장률, 그리고 높은 자본 수익률을 가진 기업들을 찾아보고 시장에 재진입할 준비를 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또 "현 시점에서 20%의 현금 배분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비우스는 최근 '급락한' 기술주에서 여전히 기회를 보고 있지만, 과대 평가된 기술주들은 과도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한 재무상태, 낮거나 없는 수익 성장, 그리고 높은 부채를 가진 기업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모비우스는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고성능 반도체 산업에서 '훨씬 더 경쟁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작년 초부터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 종목이었다.

    그는 "이 기업들에 좋은 소식은 전 세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AI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전체 산업이 앞으로도 매우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에도 인도는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킬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모비우스는 평가했다. 인도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고, 반도체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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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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