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엔고 위험에 엔 캐리 트레이드에도 헤지 움직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환시에서 엔화 강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위험을 헤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달 초까지 1개월간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20엔 이상 급등(달러-엔 환율 하락)해 리먼 사태 직후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른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엔화를 조달해 달러 등 고금리 통화로 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서도 헤지를 거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환율을 예측해 거래하는 통화옵션시장에서 엔화 대비 달러를 살 권리와 팔 권리의 가격차와 수급 편차를 나타내는 '리스크 리버설'은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리스크 리버설의 마이너스폭이 커지면 달러를 매도하는 권리의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호한 미국 소매판매와 뉴욕 증시 반등에도 리스크 리버설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선물로 엔화를 매수하는 것도 엔화 강세·달러 약세 헤지 수단으로 가능하지만 미일 금리차에 상당하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드와 할 경우 운용의 묘미가 사라지게 된다. 옵션도 결코 싼 선택지가 아니다.
한 시장참가자는 "저렴한 옵션을 선택하거나 이벤트 리스크가 높은 기간에 한정해 선물로 엔화를 매수해 비용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미국 경기둔화나 후퇴 국면에서는 경제지표와 연준 관계자로부터 나오는 신호가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늘어나면 환율 변동성이 떨어지 어려워 엔 캐리 트레이드의 난이도는 높아지게 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심리에 헤지를 동반한 투자가 늘어나고 이는 엔화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