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네고vs결제' 숨막히는 혈투…0.80원↓
  • 일시 : 2024-08-20 16:13:22
  • [서환-마감] '네고vs결제' 숨막히는 혈투…0.80원↓

    딜러들 "내일은 20-40 레인지로 접근할 것, 상단은 1,337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네고와 결제물량의 치열한 공방에 달러-원 환율이 11원 넘게 출렁였다.

    수출업체가 네고물량으로 1,320원대까지 밀어버리면 수입업체가 사들이는 방식으로 달러-원 환율을 띄워버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80원 내린 1,33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2.20원 하락한 1,331.8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약달러 영향을 받으며 내림세를 타다가 중국의 대출금리 동결 소식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연동, 한 단계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후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기 시작한 가운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대거 밀려 들어오자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서학개미 물량을 실은 매수 물량도 가세했다.

    그러자 굴지의 수출업체가 대규모 네고물량을 쏟아냈고, 1,334원 선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

    이번 장은 수출·수입업체 간 공방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장중 내내 호가창에 매물이 적게 쌓인 것도 변동성이 컸던 이유로 꼽힌다.

    역외도 전장과 같이 오전, 오후 꾸준하게 매도 우위였다.

    커스터디 매도 물량도 나왔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큰 틀에서는 달러인덱스의 흐름이 우리 원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 익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음 거래일 달러-원 환율 전망에 대해 여전히 어려워하는 모습이다.

    지표 발표로만 보면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격에 영향을 줄 만한 지표다.

    일부 딜러들은 이란-이스라엘 사태 양상에 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딜러들 사이에서는 굳이 레인지를 찾자면 '20-40'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1,330원 넘어가면 네고물량 상당량 출회했다"면서 "어제 롱 포지션이 1,337원에 일부 남아 있었는데 딱 그 정도에서 상단으로 막힌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잭슨홀 미팅 등 굵직한 사안이 열리기 전까지는 지금의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우리는 금리를 내릴 리는 없고 잭슨홀에서는 비둘기파적 신호가 나올 것 같으니 쉽사리 위로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큰 행사 앞두고 포지션 잡기는 어려우니 단기적으로 지금 레벨에서 10원 위아래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20원 내린 1,331.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6.30원, 저점은 1,325.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2.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6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3% 상승한 2,696.63에, 코스닥은 1.28% 상승한 787.4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10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80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9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2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6.6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6.16원, 고점은 187.1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9억위안이었다.

    jwchoi@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