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7월 인플레 3년4개월來 최저…국채금리 일제히 하락
내달 '3연속' 금리 인하 유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이 3년4개월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7월 전품목(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5% 올랐다.
전달 2.7%에 비해 상승률이 0.2%포인트 둔화한 것으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다.
통계청은 관광여행 및 자동차, 전기 가격 등이 하락하는 등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휘발유를 제외한 CPI는 전년대비 2.5% 올라 6월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
7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0.3% 올랐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선호하는 근원 물가지표인 중간값(median) CPI는 전년대비 2.4%, 절사평균(trimmed-mean) CPI는 전년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두 항목의 평균 상승률은 2.55%로 전달에 비해 1.5%포인트 낮아졌다.
7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3연속'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캐나다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 오후 1시 31분께 전장대비 5.41bp 내린 3.2706%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5.37bp 하락한 3.0117%를 나타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내달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BOC는 지난 6월 25bp로 금리 인하를 개시한 뒤 7월에도 금리를 25bp 내린 바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올리비아 크로스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의 약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 특히 근원 지표들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는 BOC의 9월 금리 인하를 막을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연내 50bp보다 더 큰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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