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와 외환시장 시나리오
  • 일시 : 2024-08-21 08:37:51
  • 8월 금통위와 외환시장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 8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가 '매파적 금리 동결'로 달러-원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21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달 금통위를 달러-원 하락 재료로 평가했다.

    비둘기파로 전환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달리 한은의 매파적 기조가 예상되면서다.

    최근 연준 내 매파 인사들마저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에 이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반면 한은은 가계 부채 증가 우려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이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기관별 전문가 상당수(16인, 84%)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까지는 1회 금리 인하가 시장 컨센서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연준은 점점 물가보다 경기에 무게추를 두면서 비둘기파로 전환하는 반면 한국은행은 가계 부채 우려로 보다 매파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달러-원이 이번 주 1,320원까지는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도 "만장일치 금리 동결이 나온다면 10월 금리 인하 기대도 다소 약화할 것"이라며 "11월로 금리 인하 기대가 미뤄지고 연준과의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달러-원 레벨도 내려올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매파적으로 평가되더라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면 달러-원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의견도 제기됐다.

    또한 금통위 이후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의회 출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한은이 금리를 2회 내릴 것으로 보면서 "한미 금리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는 다소 과도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3일 우에다 BOJ 총재의 의회 출석에 주목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의 배경 등을 설명하며 매파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일본의 긴축과 엔화 강세 변동성은 당분간 달러-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정 하나은행 선임연구원은 "내수 부진 문제가 부각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1명은 나올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환율 관련 직접적 언급이 없다면 금통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통위 다음날 있을 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