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인터넷은행 외화 자산 운용 길 터준다
  • 일시 : 2024-08-21 09:05:14
  • 금융당국, 인터넷은행 외화 자산 운용 길 터준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이 공격적인 달러 통장 유치와 무료 환전 서비스 등을 통해 외화자산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일 인터넷은행에 외화 고유동성 자산 매입을 허용하는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은 원화뿐 아니라 외화 표시 거래에서도 국채, 지방채, 환매조건부채권(RP), 콜론, 통화안정증권, 주택저당증권(MBS), 특수은행채 등을 고유동성 자산으로 인정받게 된다.

    인터넷은행은 외화 조달과 운용 규모가 작아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산출하지 않는다.

    다만, 외화 예금과 무료 환전 등을 통해 인터넷은행은 외화 포지션을 확대해 왔는데, 이들 자산을 운용하거나 LCR 등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선 고유동성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필수다.

    인터넷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자금 운용 방법이 제한돼있었으나, 작년 9월 법 개정으로 국채 및 지방채 등 자금 운용 업무 범위가 확장됐다.

    금융당국에서도 해당 법이 인터넷은행의 업무 수행과 자금 운용 목적의 신용공여를 제한하기 위한 취지가 아닌 만큼 통안채 및 MBS, 특은채 등에 대한 제한을 풀어주기로 했다.

    인터넷은행은 그간 원화 자산 운용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통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외화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비조치의견서 발급을 계기로 외화 부문의 고유동성 자산 인정 범위를 넓혀준 만큼 외화 자산 운용에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특히 외화 유가증권과 외화 단기자금을 운용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고, LCR 산출에 포함되는 고유동성 자산을 확보해 규제 비율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은행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외화 조달은 작년 5억원, 올해 상반기 7억원 수준이었지만, 외화 운용 규모는 작년 30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39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도 외화 통장을 취급하는 만큼 향후 외화 운용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원화뿐 아니라 외화 자산 운용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아직 외화 규모가 크지 않아 LCR을 준수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비조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외화 자금의 직접 운용에 대한 제약이 해소되면서 외화예금 유입으로 확보한 외화 자산의 수익성을 제고할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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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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