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상승…과도한 연준 인하 기대에 경계감
  • 일시 : 2024-08-21 14:44:39
  • [도쿄환시] 달러-엔, 상승…과도한 연준 인하 기대에 경계감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1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단기간에 너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여진이 이어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도하다는 경계감도 발동된 것으로 진단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32분 현재 0.35% 상승한 145.73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45.776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환시에서 145.224에 거래를 마치고 한 때 144.927엔까지 기록한 데 따른 되돌림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엔은 지난 주말 한때 149.346엔을 기록하는 등 150엔에 바짝 다가섰다가 이번주 들어 한 때 144엔대로 진입하는 등 엄청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선반영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3일 잭슨홀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을 통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선회하는 피벗(pivot)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달러-엔 환율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고용이 여태까지 과대 평가됐을 수 있다는 경계감도 발동됐다.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 연례 벤치마크 수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분기 고용·임금조사(QCEW, Quarterly Census of Employment and Wages)를 반영해 월간 고용보고서의 벤치마크를 수정한 결과(예비치)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올해 3월까지의 12개월치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가 수정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1년간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크게 하향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145엔대로 진입한 달러-엔 환율은 추가 하락이 제한됐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단기 급락에 다른 경계감이 발동된 데다 연준 고위 관계자가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연준에서도 매파로 분류되는 보먼 이사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위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정책 변화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단일 지표에 과잉 반응할 경우 연준이 이룬 진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9월 50bp 인하 확률을 32.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까지는 24.0% 수준이었고 1주일 전에는 36.0%였다. 25bp 인하 확률은 67.5%로 반영했다. 전날까지는 76.0%였고 1주일 전까지는 64.0% 수준이었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미국 국채 시장의 수익률 프리미엄이 줄어들면서 달러화 약세의 명확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많은 달러화 환율에서 볼 수 있듯이, 달러화는 시장에서 지지를 찾지 못하고 자유낙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은행의 모 시옹 심은 "매도세 자체는 대부분 조정됐고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다시 연착륙에 대한 희망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 우리는 원점으로 돌아왔다"면서 " 시장이 더 안정되기 위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며, 그 검증은 반드시 경제지표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현재 달러화의 약세 기조는 주로 연준의 완화적 정책이 점점 더 임박했다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과도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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