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엔캐리 추가 청산, 글로벌 금융불안 진앙 안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엔캐리트레이드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지나갔지만 남은 엔캐리트레이드 추가 청산이 글로벌 금융 불안의 진앙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21일 발표한'엔 캐리트레이드 측정 지표 점검 및 평가' 자료에서 "엔화 차입을 내포하는 투기적 파생상품 포지션 지표는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이 관측되고 있으며, CME 엔화 선물과 같은 일부 지표는 엔 캐리트레이드가 상당 비중 청산됐을 가능성도 시사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국금센터는 "최근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8월초 국제금융시장 혼란(검은 월요일)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추가 청산에 따른 시장 불안이 재현될 우려가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024년 3월말 기준 엔화 대출 잔액은 측정 지표에 따라 2천270억~2천710억달러 정도로 집계되며 과거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시 26~59%가 상환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대외 단기 엔화대출 역시 대출 잔액은 2024년 3월말 기준 34조3천억엔(약 2천269억달러)이며, 과거 글로벌 금융충격 발생시 2년에 걸쳐 59%가 상환됐던 전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가계부문의 해외금융자산 보유 잔액으로 본 일본 개인의 해외투자는 2024년 3월말 기준 90조8천억엔(약 6천1억달러)으로 과거 글로벌 자산가격 하락시 최대 27% 감소한 전례가 있다고 집계했다.
파생상품과 관련해서는 최근 CME 엔화 선물 포지션(비상업)이 7월초만 하더라도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17년 만에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청산되면서 순매수로 전환됐다고 봤다.
일본 개인 FX마진 거래 역시 7월말 기준 45개월 만에 가장 큰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구축됐으나 최근 순포지션의 방향성이 빈번하게 뒤바뀌는 모습이라고 국금센터는 분석했다.
이에 국금센터는 "8월 중순 현재 추정되는 청산 진행 정도에 비춰볼 때 엔캐리트레이드의 추가 청산이 글로벌 금융 불안의 진앙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단 일본의 초저금리 여건이 지속되는 한 추후 글로벌 투자 심리에 따라 엔캐리트레이드 재개, 청산이 반복되며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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