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FOMC 회의록에 고무…최고가 경신 랠리 지속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최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시키며 금 값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시40분(미 중부시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5.90달러(0.23%)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556.50달러에 거래됐다.
GCZ24 기준 금 가격은 장중에 2558.0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미국 달러화가 하락세를 잠시 멈춘 사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반락세로 돌아섰던 금 가격은 오후 들어 FOMC 7월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FOMC 개최 3주 후에 공개되는 회의록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견해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다수는 고용시장에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9월 회의에서 통화정책 완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관측했다.
일부 위원들은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는 것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미국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50% 하락하며 작년 12월 이후 처음 100선으로 후퇴했다.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는 금 값 상승을 부추긴다.
아울러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연간 비농업 고용 지수 수정치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고했다.
노동부는 작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를 기존 발표치에서 81만8천 명 하향 조정했다. 신규 고용이 실제 보다 30% 가량 부풀려 발표됐던 셈이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는 시장의 의구심 속에서도 전체적으로 견조한 양상을 보여왔으나 통계적 오류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귀금속 정보매체 불리온볼트 리서치 총책 에이드리언 애쉬는 "아시아권을 비롯한 신흥 시장의 중앙은행들이 기록적인 속도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위험과 지정학적 불안 등이 결합해 금 수요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귀금속 전문 중개사 킷코 메탈스 선임 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다만 최근의 주식시장 랠리가 금 값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22일 개막하는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3.5%, 50bp 인하 확률은 36.5%로 반영됐다. 고용지표 하향 수정의 영향으로 50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7.5%포인트 늘어났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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