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채권, 엇갈린 신호…경제 향방 두고 혼란 가중
  • 일시 : 2024-08-22 10:38:21
  • 주식과 채권, 엇갈린 신호…경제 향방 두고 혼란 가중



    [출처: 팩트셋]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이 상반된 메시지를 보내며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이달 초 급락을 딛고 일제히 반등에 나섰지만, 주식 외 다른 자산 시장은 미국 경제 성장 경로와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더 큰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가지수가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이는 동안,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 가격 역시 상승했다. 반면 경제에 민감한 원유와 구리 같은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동시에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전 임원이었던 밥 엘리엇은 "채권 시장은 경제 재앙을 예고하는 듯하다"며 "반면 주식 시장은 100년 만에 최고의 기술 붐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달 초 급락 후 반등하는 듯했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간밤에는 3.761%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점은 엇갈렸다.

    엘리엇은 "채권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베팅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IDX 어드바이저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 벤 맥밀런은 "주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차례 더 험난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간밤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회의록에서 다수의 위원이 7월 인하를 지지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은 경제 상태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됐다.

    미국 노동부 또한 연례 벤치마크 수정 작업을 반영하면, 올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81만8천명 하향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향 조정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수석 경제학자 제니퍼 맥키언은 "파월은 중앙은행이 여전히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 외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발표될 경제 데이터를 주시하며 연준이 경제 연착륙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신호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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