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매와 비둘기 균형…작은 출렁임 속 상단 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최진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매와 비둘기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보였다고 22일 평가했다.
이처럼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면서 달러-원도 일시적인 작은 출렁임은 있었지만,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면서 1,339.50원으로 한때 고점을 높였다.
먼저 알려진 만장일치 동결 소식은 금통위의 매파 기조를 확인시켰다.
그러나 향후 3개월 내에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금통위원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점이 공개된 것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시키며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됐다. 환율이 일시적으로 1,340원 부근까지 간 배경이다.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보다는 글로벌 달러와 아시아 통화 등의 움직임에 더 동조했다.
일부에서는 대통령실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 환율이 고점을 잠깐 높인 이유라고 거론했다.
외환 딜러들은 이후 모든 금통위원이 '금리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고 공감했다'는 내용을 언급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다.
비둘기파적이면서도 부동산 흐름에 따라 금리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환기한 대목이다. 다소 매파적인 입장이다.
시중은행 A 딜러는 "간담회 후반에는 총재가 매파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이런 혼동 속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1,340원 선을 상단으로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1,340원 선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A 딜러는 "현재까지는 1,320원대까지 가기는 어려워 보이고, 잭슨홀 미팅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딜러들은 한은이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균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B 외환딜러는 "소수의견이 나올지가 시장의 관심이었는데 만장일치 동결로 나왔다. 비둘기나 매파적 쏠림 없이 균형을 보이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기자회견 이후 환율 변동도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3개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었지만 연내에 금리 인하가 이미 예상되는 부분이어서 서프라이즈는 아니었다고 이 딜러는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1,330원 지지선이 확인된 만큼 추가 하락은 쉽지 않다고 봤다. 상단은 기존 레인지의 하단이었던 1,345원이라고 이 딜러는 덧붙였다.
은행의 C 외환딜러 역시 "균형 있게 표현했다고 느끼는데 왜냐하면 전반적인 논조는 예상대로 살짝 매파였다. 그런데 소수의견은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위원 4명이 3개월 시계에서 인하를 예상해 10월 인하와 관련해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균형 있게 나오면서 그간 많이 빠진 달러-원 입장에서는 추가로 더 빠질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향후 기대치도 우리나라는 연내 1번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원이 금통위 영향이 크지 않음에 따라 연말까지 기존 예상했던 1,300~1,35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2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408220958000130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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