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되살아난 연준의 '빅컷' 기대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big-cut)인 50bp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강화되면서다. 미국의 고용은 당초 우려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는 가운데 연준은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24분 현재 0.06% 하락한 145.17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44.84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한때 101.076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강보합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에 앞서 달러-엔은 지난 주말 한때 149.346엔을 기록하는 등 150엔에 바짝 다가섰다가 이번주 들어 한 때 144엔대로 진입하는 등 엄청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미국의 고용과 연준의 의사록이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잡아갔다.
미국의 고용은 상당한 거품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통계 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81만8천명 하향된다. 퍼센트로 계산한 전체 비농업 부문의 수정치는 -0.5%로,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향 조정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해마다 분기 고용·임금 조사를 반영해 월간 고용보고서의 벤치마크를 수정한다. 당해 3월까지의 12개월치 지표는 8월에 예비치가 발표되고 확정치는 이듬해 2월 나온다.
연준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는 피벗(pivot)을 기정사실로 한 것으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금리인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다수의 위원은 "지표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9월)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수 참가자는 제약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작게 완화한다면 의도하지 않고 경제활동이나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위원은 7월부터 금리를 내려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9월 50bp 인하 확률을 34.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까지는 29.0% 수준이었고 1주일 전에는 25.0%였다. 25bp 인하 확률은 65.5%로 반영했다. 전날까지는 71.0%였고 1주일 전까지는 75.0% 수준이었다.
CBA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티나 클리프만은 "우리는 미국 경제가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25bp 인하를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50bp 인하는 보통 경제 전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NAB의 전략가인 레이 아트릴은 "(연준) 의사록의 명확한 신호가 미국 달러화 최근 약세의 촉매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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