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은, 10월보다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
  • 일시 : 2024-08-22 15:22:45
  • JP모건 "한은, 10월보다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

    "비둘기파 시그널 상쇄하는 매파적 메시지 나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의 4분기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10월보다는 11월로 한 달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JP모건의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에 앞서 금융안정 위험을 가늠할 충분한 시간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나온 신호는 단기적 조치에 대해 확신하기에는 충분히 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물가는 안정화되지만 가계 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고 있어 두 가지 상충되는 고려 사항을 놓고 한은이 고심하고 있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한은은 가계 부채 증가가 더 즉각적인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고, 물가 안정에 맞춰 정책 기조를 중립적으로 가져갈 때의 이점이 더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하 전망 시기를 한 달 늦췄지만 "유입되는 지표와 정책 여건에 따라 4분기 내 인하 시기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이 때문에 두 달 사이 금리 결정은 간발의 차이(a close call)가 될 것"이라며 다소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아울러 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본 금통위원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것과 '충분히' 제약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성명에서 뺀 것,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모두 낮춘 것은 비둘기파적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이를 상쇄할 매파적 메시지도 나왔다고 그는 말했다.

    금리 동결이 전원일치로 이뤄진 점은 가장 비둘기파적 위원도 가계대출 증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빠른 속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강하게 반대하는 점은 한은이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가속하거나 가계 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치길 원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2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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