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日 엔화 강세속 상승…中 무역 긴장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속에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중국 증시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수입 관세 확정 소식 속에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일부 기술주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 일본 = 도쿄 증시는 엔화 강세 흐름 속에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59.21포인트(0.68%) 상승한 38,211.01에, 토픽스 지수는 6.54포인트(0.25%) 오른 2,671.40에 장을 마감했다.
연간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대폭 하향 조정됐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7월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에 간밤 뉴욕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도 이에 발맞춰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폭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엔 환율 하락(엔화 강세)이 증시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이날 달러-엔은 장중 한때 144엔대로 하락했다.
23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국회 출석을 앞두고 경계 심리도 엿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국회에서 지난달 금리 인상과 이달 초 주가 급락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7월 기자회견 때보다는 신중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발언에 따라 엔화가 더 오를 위험이 있어 적극적으로 일본 주식을 매입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종목별로는 레이져테크와 패스트리테일링, 어드밴테스트는 상승했으나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도요타는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마감 무렵 대비 0.06% 상승한 145.353엔을 기록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49.99포인트(1.44%) 상승한 17,641.00에, 항셍H 지수는 82.46포인트(1.34%) 오른 6,224.24에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의 경우 중국을 둘러싼 무역 긴장 고조에도 샤오미(HKS:1810) 등 주요 기술주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샤오미 주가는 8% 넘게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관세 확정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81포인트(0.27%) 하락한 2,848.77에, 선전종합지수는 16.33포인트(1.07%) 떨어진 1,505.08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무역 긴장 등을 반영해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종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7.0∼46.3%로 기업별로 차등해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확정 관세를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정부도 이에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일 밤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EU의 반보조금 조사는 미리 결론을 내놓은 객관성, 공정성을 상실한 조사였다"고 지적하면서 "'공정한 경쟁'이란 이름만 붙인 사실상의 '불공정 경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증시는 저조한 거래 속에 소비자 및 전기 자동차 관련주가 타격을 받았으며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역내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79위안(0.11%) 내린 7.1228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레저용 제품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인터넷 및 직접 마케팅 소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3천593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대만 = 대만증시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TSMC 주도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89.06포인트(0.4%) 내린 22,148.83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10시 57분께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내림폭을 넓히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대만 시장의 초반 상승세는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른 영향을 받았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2%, 0.57% 올랐다.
연간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대폭 하향 조정됐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7월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떠받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만 증시도 22,30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반락했다.
오늘 장 TSMC와 폭스콘이 각각 0.73%, 2.18% 빠지며 내림세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TSMC는 이번주 월요일 장에서 0.41% 오른 이후로 3거래일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 주도주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자주, 금융주, 철강주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야후파이낸스에서 전문가는 대만 시장에서 고점을 쫓기보단 저가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 외신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의 중국 공장이 근로자 모집에 나섰지만, 예전과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공식 세관 자료를 인용하며, 올해 상반기 허난성의 스마트폰 총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40만대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당시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으로, 애플이 인도 등으로 일부 생산거점을 옮긴 여파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개막과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오후 2시 5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1% 오른 31.95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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